[인터뷰]솔로 데뷔 백호, 자신을 오롯이 담아내다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 출발을 알릴 첫 번째 미니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는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zero)가 되어 어떠한 저항도 없는 상태인 '절대영도'를 의미한다. 타이틀곡 '노 룰즈(No Rules)'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의욕이 넘쳤다.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욕심이 점점 사라지더라.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 첫 번째 미니앨범 만족도는 얼마나 되나.
"90%다. 처음에 구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잘 나왔다. 음악적인 요소들도 적절히 배합됐다. 퍼포먼스 역시 내가 생각했던 만큼 비슷하게 나와서 좋았다. 나를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앨범이다."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이 돼 어떠한 저항도 없는 상태를 뜻한다. 나의 현시점과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잘 안 풀려서 평소 좋아하는 장르에 좀 더 집중한 결과물이다."
"김준원 스타일의 곡을 꼭 부르고 싶었다. 사실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사적으로 몇 번 만난 사이였다. 같이 하고 싶어서 제안했는데 정말 흔쾌히 받아들이더라. 작업도 진짜 빨리 해 줬다. 곡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다만 작업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아무래도 뉴이스트 활동 당시에는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단어 선택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자유롭게 열린 주제를 다룰 수 있다."
- 뉴이스트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뉴이스트 곡을 혼자 불러야 한다면 크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애초 설계 단계부터 솔로곡으로 만들어져서 괜찮다. 녹음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 지었다. 활동을 시작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뉴이스트 멤버 김종현도 11월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로 축하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활동 기간이 겹치면 재밌을 것 같다. 경쟁자라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들지 않는다. 만약 앨범 성적이 좋아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만나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느 순간 무대 옆 대기실을 내가 쓰게 되더라(웃음). 올해 SBS 미디어넷 유튜브 채널 더 케이팝(THE K-POP) '아이돌 챌린지: 어나더 클라스 시즌2' MC를 맡았는데 요즘 후배들의 에너지가 다들 엄청나더라.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첫 번째는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선배들을 무서워 했는데 막상 대화를 나눠보니 정말 좋은 분들이더라. 먼저 다가가서 선배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듣길 바란다."
- 강동호가 아닌 백호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가수 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름이 백호다. 그래서 백호라는 이름을 가져가게 됐다. 다만 뮤지컬이나 드라마 출연을 할 경우 강동호로 활동할 수도 있다. 욕심이지만 둘 다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다."
"현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좋을지 생각했다. 그 결정이 바로 재계약이었다.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분들도 있고, 합병 이후 새로운 스태프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가장 좋은 선택지를 택했다는 기분이 든다. 이번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는 어디로 가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 벌써 데뷔 10주년이 됐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나는 제주도 출신이다. 그 동네는 큰 건물이 많지 않았다. 서울로 넘어왔을 때 정말 놀랐다. 내가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이런 곳에 내 사진이 이곳저곳 붙어있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내 모습이 담긴 포스터 등을 볼 때 10년 동안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느낀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처음에 연습생이 됐을 때 데뷔하는 것이 꿈이었다.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는 음악 방송 1위였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행복하더라. 지금은 아티스트로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나의 활동을 항상 기다려주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을 뿐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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