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PGA 2승' 우즈 제친 김주형, 올초 131위였던 랭킹은 15위로 초고속 상승

허행운 기자 2022. 10.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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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CJ대한통운·20)이 골프계 최고의 신예로 우뚝 섰다.

김주형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 상금 8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5언더파 66타를 쳐 총합 24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2022시즌 투어 비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우승을 올리며 감격스러운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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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김주형(CJ대한통운·20)이 골프계 최고의 신예로 우뚝 섰다.

김주형. ⓒAFPBBNews = News1

김주형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 상금 8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5언더파 66타를 쳐 총합 24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달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2021~2022시즌 투어 비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우승을 올리며 감격스러운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PGA 투어 카드를 따낸 그는 또 한 번 강력함을 자랑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아울러 김주형은 역대 PGA 투어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시점, 가장 어린 선수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종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가지고 있든 20세 9개월의 기록을 6개월 단축시켰다. 김주형은 2002년 6월생으로 이제 만 20세 3개월이 된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다.

21세 전에 2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주형 이전에 1932년 랠프 걸달(미국), 1996년 우즈밖에 없었다. 그 세 번째 자리에 당당히 김주형이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김주형은 4라운드 72홀을 돌며 단 한 개의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것. 앞서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에 이어 2019년 J. T. 포스턴(미국)까지 단 두 명만 달성했던 노보기 우승이다.

완벽했던 플레이 덕에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을 떨쳐낼 수 있었다. 캔틀레이는 17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김주형에게 무릎을 꿇었다.

ⓒAFPBBNews = News1

이번 우승과 함께 김주형의 세계랭킹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0일 발표한 주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지난주 21위에서 6계단 상승한 15위에 자리했다. 20위 임성재(CJ대한통운·24)보다도 높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다.

올해 김주형의 세계랭킹은 131위였다. 조금씩 순위를 상승시킨 그는 지난 8월 우승으로 단 번에 21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대회가 열리기 전 그의 순위는 80위권이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인해 또 한 번 점프에 성공하면서 오랜 시간 한국인 최고 순위를 지키던 선배 임성재를 제쳤다.

김주형은 시상식 이후 열린 PGA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몇 달 전만 해도 PGA투어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벌써 두 번 우승을 했다"며 "우상인 우즈와 비교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꿈이 현실이 되는 기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주형은 "우즈나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머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라며 더욱 더 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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