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가능성을 높인다./사진=로이터
중국이 7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가능성을 높인다./사진=로이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지난 9일 열렸다. 이번 7중전회는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의 첫 걸음이다.

신화통신은 이날(9일) 오후 7중전회가 오전 개막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이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공작(工作) 보고를 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19기 중앙위원회는 20차 전국 대표대회(당대회) 보고·내용을 전체회의에 설명했다.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는 중국 공산당 당헌(黨章·당헌) 개정안에 관해 설명했다.

7중전회는 오는 16일 개막 예정인 20차 전국 대표대회(당대회)에 보고될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는 등 20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번 7중전회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공산당 당헌 개정안이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과 직결되는 것이다.


앞서 홍콩 명보(明報)는 이번 당헌 개정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당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 당헌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개의 확립은 제19차 6중전회에서 채택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에서 나온 것이다. "당은 시진핑 동지를 당 중앙핵심으로 확립하고, 전당(全黨)의 핵심으로 확립한다. 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로 확립한다"는 내용이다.

두 개의 유지·보호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결연히 수호하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결연히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명보는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 개막일에 19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보고하고 지난 5년간의 당 중앙의 작업 내용을 총결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헌 개정은 통치에 대한 새로운 이념과 전략을 뜻하는 것으로 5년 한번 열리는 당대회에서는 당헌을 개정하는 관행이 있다고 했다.

결국 이번 당헌 개정을 통해 이른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명문화 돼 '시진핑 사상'으로 격상, 마오쩌둥 사상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당헌 개정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의 당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