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열정' 있어요?" 문의 빗발..서점가, 오랜만에 '노벨상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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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내 출판계와 서점가도 덩달아 설레고 있다.
'사건'과 '그들의 말 혹은 침묵'을 출간한 민음사의 이시윤 홍보팀장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영화화까지 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중 대중성이 보장된 작가"라며 "출간 도서들의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2종밖에 출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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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내 출판계와 서점가도 덩달아 설레고 있다.
에르노 작품은 국내에서도 인기로, 그동안 국내 주요 출판사인 문학동네, 민음사, 1984북스, 열림원 등에서 총 17종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다. 출판계는 오랜만에 '노벨상 특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에르노의 대표작인 '단순한 열정'을 찾는 독자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후 광화문점에 '2022 노벨문학상 수상'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책을 진열한 것이 오후인데 오전부터 책이 있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몇 년만에 국내에 출간작이 있는 작가가 수상한 만큼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2013년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와 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도 수상 이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면서 "지금의 관심도를 보면 에르노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 서점도 '노벨상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알라딘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수상 발표 직후 그의 작품에 대한 판매량이 급증했다. 에르노의 국내 번역 작품이 직전 1개월간 총 판매량이 183권 가량이었던 데 반해, 수상 발표 직후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의 판매량은 1215권으로 단 14시간 만에 직전 1개월간의 총 판매량의 4배 이상을 기록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는 수상 직후 만 하루 동안 700권 이상 팔려 나갔던 2014년 수상자인 파트릭 모디아노과 300권 가량 판매됐던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 800여권의 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역시 '단순한 열정'과 '세월이다. 두 작품은 각각 213권, 162권 판매돼 알라딘 일간 베스트셀러 2, 6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작품은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집착' 등으로 각각 121권, 96권, 73권 판매됐다.
권벼리 알라딘 외국소설 담당 MD는 “3년 만에 국내 출간작이 있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에 선정됐다. 아니 에르노는 가장 개인적인 체험을 소재로, 날것 그대로의 생의 감각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 짙은 해방감을 선사하는 작가다. 이번 기회에 아니 에르노의 작품이 많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출판사에서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단순한 열정'과 '집착', '탐닉' 등을 출간한 문학동네 출판사의 윤정민 해외문학팀 과장은 "이미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고 출간된 작품도 많아 독자들한테 에르노가 더 쉽고 폭넓게 읽힐 것으로 보인다"며 "품절 상태인 에르노의 에세이 '칼 같은 글쓰기'도 재출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과 '그들의 말 혹은 침묵'을 출간한 민음사의 이시윤 홍보팀장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영화화까지 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중 대중성이 보장된 작가"라며 "출간 도서들의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2종밖에 출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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