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반테 페보 노벨상 수상에 덩달아 신난 출판사는 [구은서의 요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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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즌 개막
출판계, 서점가 '노벨상 특수' 기대감
출판계, 서점가 '노벨상 특수' 기대감

지난 3일 노벨상위원회는 2022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수상자는 스웨덴의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네안데르탈인 등 멸종된 고대 인류의 게놈(유전자 정보)를 해독한 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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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반테 페보 노벨상 수상에 덩달아 신난 출판사는 [구은서의 요즘 책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417591.1.jpg)
페보의 수상에 국내 출판사 부키도 신이 났습니다. 페보의 책 중 국내에 출판된 건 2015년 부키에서 나온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가 유일합니다.
스웨덴에서 발표가 이뤄지다 보니 한국 시간으로 3일 저녁 7시쯤 수상 소식이 알려졌죠. 그런데도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3일 기준 인터넷 교보문고 일간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어요. 노벨상 발표 직후 사람들이 페보의 업적을 궁금해 했고, 그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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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관계자는 "지난 3일 하루 판매량만 직전 1주일간 판매된 양의 50배"라며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행사를 시작해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페보의 책을 포함해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주는 식으로 '노벨상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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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 아니 에르노, 무라카미 하루키, 살만 루슈디…. 주요 출판사에서는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의 책을 띄우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상을 받은 저자의 책이 반드시 훌륭한 건 아닙니다. 거꾸로 상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책이 별로인 것도 아니고요. 큰 상을 받은 이후 슬럼프에 시달리는 작가들도 있죠. 오죽하면 "예술가에게 상(賞)이란 축복이면서 재앙"(도리스 레싱)이고 "날비 날개에 묻은 꽃가루처럼 덧없는 것"(파블로 네루다)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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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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