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남상지 "하루 1시간 자며 대본 새카매질 정도로 노력" [N인터뷰]②

김민지 기자 2022. 10. 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월30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남상지는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주인공 서동희 역을 맡았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남상지에게 '으라차차 내인생'을 지상파 첫 주연작이었다.

매 순간 연기를 포기할 기로에 놓였었던 그는 '으라차차 내인생'을 통해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남상지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9월30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캔디 같은 서동희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줬다. 역경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 서사는 전형적인 KBS 일일드라마다웠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덕분에 시청률 20.2%(9월29일 방송,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상지는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주인공 서동희 역을 맡았다. 서동희는 사고로 죽은 친오빠의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입적해 스스로 '싱글맘'을 선택한 인물. 직접 낳지 않았지만 조카를 진정한 자신의 자식으로 받아들인 뒤, 힘든 상황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캔디' 같은 인물이다. 남상지는 배려심 많지만 똑부러지는 면도 있는 서동희에 자신만의 색을 입혔고 본인만의 캐릭터를 빚어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받았음은 물론이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남상지에게 '으라차차 내인생'을 지상파 첫 주연작이었다. 그런 만큼 하루에 1~2시간씩 자며 작품에 몰두했고, 대본이 새카매질 정도로 보며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 순간 연기를 포기할 기로에 놓였었던 그는 '으라차차 내인생'을 통해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남상지는 "작품을 통해 한 번에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세상은 변화시킬 수 있다"라며 "나도 내 연기를 통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와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까지 전했다.

최근 남상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남상지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120부작의 일일드라마를 소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직접 해보니 어땠나.

▶촬영하는 내내 잠을 1~2시간씩 자면서 준비하고 쉬는 날에 몰아서 잤다. 대본을 외우는 것도 외우는 건데, 어떻게 연기할지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 그래서 잠을 못 잔 것도 있다. 7개월 동안 영양제랑 홍삼을 챙겨 먹으며 버텼다. 촬영할 때 야외 감독님이 '동희는 준비를 잘 해와서 터치할 게 없다'라고 해주셔서 힘이 되고 감사했다.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75점? 촬영을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대본이 새카매질 정도로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더 높은 점수를 준다면 송구스러운 일일 것 같다. 앞으로 정진할 수 있는 여지를 두기 위해 75점을 주고 싶다. 더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하다.

-이 드라마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대중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첫 시작을 열게 해 준 작품이어서 소중하고 아련하고 그렇다. 살면서 계속 추억하게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어릴 때부터 연기 전공을 하고 배우 생활을 했더라. 무명이 길었는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는지.

▶배우라는 직업이 참 버티기가 힘들더라. 예고를 나오고 대학에서도 연기를 전공했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연기를 쉬어본 적이 없다. 연극과 독립영화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지치더라. 사실 20대 때는 힘든 줄 모르고 달렸는데 나이는 먹어가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매 순간 포기하고 싶었다. 그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꼽자면.

▶'으라차차 내인생'인 것 같다. 첫 주연작이다 보니 의미가 크고 준비를 열심히 해서 동희로 오래 살다 보니 애정이 커졌다.

배우 남상지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로서 본인의 강점은.

▶진정성인 것 같다. 나는 정말 연기에 진심이다. 대사 전달력도 좋다고 해주신다. 연기를 할 때도 내 감정에만 빠져서 혼자 연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는.

▶'워킹데드', '매드 맥스' 같은 장르물을 좋아해서 출연하고 싶고 '라이브', '나의 아저씨' 같은 작품도 좋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도 있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어색한 매니저님과 친해지고 싶다.(웃음) 내가 집을 보는 것과 인테리어를 좋아서 '구해줘 홈즈'도 초대해주시면 나가보고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작품을 통해 한 번에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세상은 변화시킬 수 있다. 나도 내 연기를 통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와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