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백성현·배누리 '내 눈에 콩깍지' 일일극 명성 잇는다[종합]

이유리 2022. 9. 29. 15: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눈에 콩깍지' 배우 단체. 사진| KBS
데뷔 28년차 배우 백성현이 결혼 9년 만에 KBS 일일극 '내 눈에 콩깍지'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로 한층 깊어진 연기를 예고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30년 전통 곰탕집에 나타난 불량 며느리이자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통적 사고관을 가진 부모와 MZ세대 자식들의 갈등과 사랑,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가족의 정의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계기를 선사한다.

TV 문학관 ‘새야 새야’ 등에서 깊이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고영탁 감독과 드라마 ‘미친 사랑’에서 탄탄한 필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안겨준 나승현 작가가 뭉쳤다.

29일 오후 열린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나승현 극본· 고영탁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고영탁 감독은 "젊은 배우, 관록 있는 배우 한자리에 모였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27살 여주인공이 6살 딸 아이와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 어린 과부가 다양한 인물을 만나면서 충돌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고 감독은 캐스팅 포인트로 '대중적 호감'을 중점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가 KBS 드라마를 봤을 때 호감을 보일 만한 배우로 선별했다. 젊은 배우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이 뛰어나고 이미지가 적합한 배우를 찾았다. 캐릭터에 가장 잘 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엔 이른바'콩깍지 청춘 4인방'으로 불리는 백성현 배누리 최윤라 정수환이 출연한다.

백성현. 사진| KBS
주인공으로 나서는 백성현은 극중 TS리테일 창업주 장손으로 가업을 승계받기 위해 성장하는 재벌 3세 장경준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 오래 어둠 속에 살다가 5년 전 각막이식수술로 세상을 보게 된 인물이다.

백성현은 지난 2013년 방영된 KBS1 '사랑은 노래를 타고' 이후 9년 만에 KBS 일일극으로 복귀했다. 당시 최고 시청률을 31.5%를 기록한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오랜만에 KBS에 컴백한 그는 "KBS 일일극은 정말 많은 분들에게 의미가 있는 시간대인 만큼 큰 책임감이 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실제 장경준이 되어서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랑은 노래를 타고'보다 시청률이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성현에게 '내 눈에 콩깍지'는 지난 2020년 결혼 후 첫 주연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결혼, 육아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을 갖추면서 작품에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며 "두 아이의 아빠가 돼 삶에 책임감이 강해졌다.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9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그때는 이해가 안 됐지만 (연기로) 풋풋하게 표현한 적이 많다. 지금은 오히려 모든 게 가슴 아프고 와 닿은 부분이 많았다. 특히 소복희 선생님 대사만 보면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고 진심을 전했다.

배누리. 사진| KBS
배누리는 어린 나이에 사고로 남편을 잃은 싱글맘 이영이로 분한다. 솔직한 발언으로 불량 며느리 딱지를 얻었지만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굳건한 모습을 그려낸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는 "굉장히 당차고 씩씩한 싱글맘이지만, 내면은 성숙하고 마음 아픈 사연이 많은 캐릭터다. 많은 분들이 보실 때 공감이 갈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여섯 살 딸을 가진 27세 싱글맘을 연기하는 만큼 "딸을 연기하는 배우와 실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도 했다. "어린 엄마인 만큼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배누리는 데뷔 후 첫 일일극 주연을 맡았다.

그는 "긴 호흡의 주연은 처음이어서 어깨가 무거웠다. 처음에는 정말 큰 부담이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잠도 안 올 정도였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영이 역할이 초반에 많이 나온다. 출연 신이 많아서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영이답게 '그냥 하자'고 생각했다"며 "걱정 많은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촬영을 하다 보니 내가 저절로 드라마에 녹아들었다. 주변에 계신 선배님, 선생님들이 내가 작품에 더 뛰어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윤라. 사진| KBS
최윤라는 극중 장경준의 약혼녀인 김해미 역으로 이영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그는 "까칠하고 도도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경준 앞에서는 사랑 받고 싶은 인물이다. 살짝 얄밉기도 하지만 악의가 없으니 예뻐해주셨다"고 당부했다. 김창이 역 최진호, 서화경 역 이아현이 김해미 부모로 분한다.

장경준의 배다른 동생이자 TS리테일 그룹 본부장 장세준 역은 신예 정수환이 연기한다.

정수환은 "어렸을 때부터 극성인 엄마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게 자란 인물이지만 그 덕분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정 받는 본부장이다. 가족 간 얽힌 갈등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극중 '소복희 곰탕집'을 운영하는 배누리 가족은 시할머니인 소복희 역에 정혜선, 시아버지 김창일 역에 박철호, 시어머니 오은숙 역은 박순천이 연기한다.

고 감독은 “지금까지 방송된 일일드라마보다는 조금 더 시청률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 녹아있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즐겁게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공감할 수 없다면, 채찍질 해달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