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윤도현, 환경지킴이 '지지 않겠다는 약속'[일문일답]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9.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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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윤도현이 ‘성난 고래의 노래(Song of the Angry Whale)’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 발매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성난 고래의 노래’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은 공개와 동시에 이선희와 YB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깊은 울림을 주는 멜로디와 진정성 있는 가사로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선희와 YB는 음원 수익금을 연근해어장 폐어구 수거에 전액 활용하며 유령어업 예방에 동참한다고 밝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YB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꾸준하게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윤도현과의 일문일답.

‘지지 않겠다는 약속’ MVㅣ이음컬쳐



Q. ‘성난 고래의 노래’ 캠페인을 통해 캠페인송 발표, 공익광고, 환경정화 활동, 메가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그동안 환경 관련 활동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정식 음원을 발표하면서 활동하는 게 제게는 가장 보람되고 큰 의미가 있다. 또 가장 ‘나’다운 작업인 것 같다.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을 했다.

Q. 두 레전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선희와 함께하게 된 소감은.

A. 이 작업이 사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어릴 때부터 이선희 선배님의 열렬한 광팬이었다. 지금도 선배님을 만날 때마다 어린 시절 팬의 감정이 먼저 느껴져 이게 현실인가 할 때가 많다. 사실 이 제안이 잘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말씀이라도 한 번 드려보자’하고 여쭤봤는데 너무 흔쾌하게 해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다. 또 선배님께서 제게 감동적인 얘기를 해주셨다. “제 꿈을 이뤘다”고 했더니, “나도 꿈을 이뤘어. 도현이랑 음악 작업해보고 싶었어”라고 말해 주셨다. 게다가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한 것이기에 제게도 선배님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

Q.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직접 작곡했는데, 환경 보호에 관한 노래다 보니 기존 YB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작곡을 진행했을 것 같다. 이 곡이 어떤 느낌으로 전달되길 바랐나.

A. 환경 운동에 관한 곡 발표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캠페인송을 많이 생각한다. 근데 캠페인송이 오히려 선입견 때문에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장 대중음악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면서 또 캠페인도 할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들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멜로디 같은 경우는 좀 쉽게 만들려고 했다. 곡 분위기는 YB의 연장선 같은 그런 분위기로 같이 이어가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작업을 했는데 곡이 그래도 꽤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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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응준 시인이 작사한 섬세한 가사가 두 사람의 깊은 보컬로 전해져 많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곡의 가사를 표현할 때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있나.

A. 이응준 님에게 이 곡을 먼저 드리고 “형님이 이 곡에 가사를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가사를 써야 할지는 형님이 판단해 달라”라고 음원을 전달했다. 음악 작업이랑 가사 작업을 보통 매칭시키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섬세하고 완벽하게 음절 하나하나까지 매칭시켜서 보내주셨다. 이 곡은 환경에 관한 노래뿐만이 아니고 그 가사 제목이 주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다짐들을 하면서 그 다짐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곡이다. 넓은 큰 뜻을 포함하고 있는 가사인 것 같아 대만족하고 있다.

Q. 지난 ‘성난 고래의 노래’ 콘서트를 통해 “1995년 솔로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부터 환경 보호에 대한 노래를 꼭 앨범에 넣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오래전부터 환경 보호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어린 시절을 자연 속에서 보냈던 게 가장 특별한 계기인 것 같다. 어린 시절 내가 놀 수 있는 공간은 자연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 보냈던 기억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그런 것들이 이제 점점 안타깝게도 사라져 가고 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해서 모든 것들의 균형이 깨져가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내게는 내 어린 시절 느꼈던 어머니 같은 따뜻한 품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런 곡을 자꾸 만들게 된 것 같다.

Q. ‘환경 지킴이’라는 애칭이 있다. ‘환경 지킴이’로서 해양 쓰레기 문제와 해양 동물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A.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건 많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4시엔 윤도현입니다”라는 라디오에서 ‘가치합시다’라는 코너를 통해 그런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텀블러 쓰기, 세제 물에 풀어서 쓰기, 계단 오르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장바구니 이용 등. 기회가 되면 라디오를 들어보자. 정말 많은 정보가 있다.

Q. 이 캠페인을 접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A. 자연이 준 정말 놀라운 선물을 우리가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이 지구라는 별을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빌려 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 빌려 쓰기는 계속되기에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다시 물려줘야 하는데 너무나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후손들이 굉장히 암담한 현실 속에서 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 같이 환경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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