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현 "봉준호 감독, 학업 배려까지..'옥자'는 아름다운 과거"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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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미자로 기억되고 있는 배우 안서현이 오랜만에 장편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서현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 마이 고스트'에 출연했다.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스펙의 신입 FD 태민(정진운 분)과 갈 곳 없는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 분)가 스튜디오 사수를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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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미자로 기억되고 있는 배우 안서현이 오랜만에 장편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서현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 마이 고스트'에 출연했다.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스펙의 신입 FD 태민(정진운 분)과 갈 곳 없는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 분)가 스튜디오 사수를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안서현은 극 중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스튜디오에서 지내고 있는 붙박이 귀신 콩이 역을 맡아 태민 역의 정진운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부터 코믹한 팀플레이까지 펼쳤다. 귀신 역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 그는 "앞으로 도전할 게 더 많겠구나 느꼈다"고도 고백했다.
이 작품은 그가 '옥자'(2017) 이후 5년 만에 모습을 비친 장편영화다. 안서현은 다시 장편영화를 선보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님과 했는데 우리 영화를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더라"면서도 "작은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기특한 생각도 털어놨다.
'옥자' 이후 '폭풍 성장', 현재 고3 수험생인 안서현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20대가 된 이후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전에 나이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안서현은 현재 학업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근황도 전하며 "(대학에서) 다양한 지식을 쌓아서 연기 활동을 풀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밌게 봤다며, 자신도 연기 내공을 쌓아 이같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근황이 궁금했던 안서현을 만나 '오! 마이 고스트' 촬영 비화부터 앞으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영화 촬영 끝나고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 이전에는 작품을 하며 시간을 많이 보냈어서 수험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학교 생활에 집중했다. 연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하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즐겁다.
-오랜만의 현장은 어땠나.
▶장편 영화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설레었다. 연기를 처음 했을 때 생각도 나고 긴장도 하면서 촬영을 했다.
-'옥자' 이후 5년만의 장편 영화다. 차기 장편 영화 출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었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옥자' 이후에 작은 영화들을 주로 했다. 작은 영화들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하게 됐다. 이번 영화도 힘을 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맥락에서 함께 하고 싶었다. 또 '옥자'라는 작품이 워낙 대작이다 보니까 저를 불러주시기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다. '봉준호 감독님과 했는데 우리 영화를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더라. 전혀 그렇지 않았다.(웃음) 그래서 그런 생각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대외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가장 작다고 표현할 수 있는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함께 진행하면 저를 어려운 배우라고 생각하시지 않을 것 같았다.
-어리다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나.
▶어려서부터 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많다.(웃음) 많은 분들이 '네 생각 맞아?' '누가 써준 거 아니야?' 라고 하시더라.(웃음) 하지만 저는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었다.
-연기 현장이 그립지 않았나.
▶현장이 그립다는 얘길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 꾸준히 할 거니까 연기를 못할까봐 불안한 마음을 갖진 않았다.
-'옥자'는 안서현 배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옥자'의 주연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봉준호 감독님께서도 '옥자' 끝나고 "'옥자'를 빨리 잊어라"라고 말씀 하셨다.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어서 '그냥 그렇게 말씀하셨나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이해가 됐다. '옥자'는 제가 인정받는 하나의 타이틀이자 꼬리표일 수 있겠다 싶더라. '옥자'는 아름다운 과거로 남겨두고 앞으로 다른 꼬리표로 붙이면 되니까 크게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배우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옥자'는 배우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 됐을 것 같다.
▶'옥자' 이후 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 달라졌다. 봉준호 감독님이셔서 그런 것도 있고 외국 스태프들과의 작업이다 보니까 해외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당시 많이 놀랐던 점은 활동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했었는데 일대일로 선생님을 붙여주시더라. 수업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게끔 해주신 이런 사소한 배려 때문에 '봉테일'이라 부른 게 아닌가 했다. 영화적으로도 너무나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하시지만 배우를 챙겨주시고 케어까지 잘 해주시더라. 그런 점에 있어서 '앞으로 미래의 현장이 이렇게 바뀌겠구나' '이런 부분들은 보장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현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됐다. 배우로서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를 하게 된 것은 물론,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새로운 현장을 추구하게 되지 않았나 한다.
-이번엔 귀신 역할을 맡았다.
▶나름 난해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 그땐 그래도 사람이었는데 귀신 역할을 처음 해봤다.(웃음) 새로운 역할을 해봤다는 의미도 있고, 코미디 연기를 한다는 게 신선한 도전이었다. 앞으로 도전할 게 더 많겠구나 느꼈다.
-'오! 마이 고스트'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제작사 대표님과 지인 사이라 우연찮게 대본을 받았다. '더 다듬어지면 재밌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할 의향이 있냐고 하시더라. 캐릭터가 매력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진행이 됐다. 이런 장르를 안 해봤기 때문에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오! 마이 고스트'에서 상대역이 정진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태민 역을 누가 할까 궁금했는데 전혀 생각을 못했던 배우였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진운의) 전작을 보지 못해서 '잘 어울릴까?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처음 뵀을 때 말의 톤 자체가 태민이 그 자체였다. 연기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고, 티키타카 호흡도 잘 주고받을 수 있겠구나 해서 안심했다. 태민이 역에 찰떡이어서 편안하게 잘했다.
-정진운 배우가 안서현은 어떤 애드리브든 다 받아주는 배우라고 했다.
▶저는 애드리브에 능한 배우가 아니다. 대본에 나와있는 그대로 하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 콘셉트 자체가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유동적으로 현장 상황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협의 하에 유연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연기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오빠가 워낙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정말 태민의 감정을 갖고 연기하더라.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
▶정진운 오빠였다. 현장에 대한 책임감은 있지만 분위기 메이커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죄송한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오빠가 먼저 그렇게 분위기를 띄워주시고 활력을 담당해주시니까 정말 감사했다.
-겁없이 와이어 연기를 해냈다고 칭찬하더라.
▶저는 겁이 없는 편이다. 이전에 영화에서 와이어를 타봐서 거부감이 없었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빠른 와이어는 이번에 처음 타봤지만 새롭고 재밌었다.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
-홈쇼핑 먹방 장면도 많았다.
▶평소 음식을 많이 먹는 편도 아니어서 복스럽게 먹는 느낌이 뭘까 하면서 연기했다. 보기 좋은 먹방을 보면 분명 예쁘게 먹는데 예쁘게 먹는 척하는 느낌이 하나도 안 나더라. 그 느낌을 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잘 담겼는지 모르겠다. 입짧은 햇님이 드시는 영상을 참고했다. 맛있게, 거침없이 드시는 분들의 먹방을 참고했던 것 같다.
-이주연 배우와 호흡은.
▶홈쇼핑 스튜디오 안에서 붙는 장면이 많았다. 캐릭터 자체와 배우 본체의 모습이 정반대이신 분이시다. 컷 했을 때 본체로 돌아오는 주연 언니의 모습이 귀여웠다.(웃음) 발랄하신 분이셨는데 촬영에 들어갈 때와 컷하고 수다 떨 때의 갭이 재밌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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