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 한국보다 금리 다시 높아졌다
14년8개월만 최고치.. 연말 4% 넘을 전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회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1일 오후(현지시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현재 2.25~2.50%인 금리를 0.75%p 올려 3.00~3.25%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는 미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와중 경기 부양을 위해 2년여간 유지해온 제로(0)금리를 깨고 지난 3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0.75%p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며 그 직후인 9월 FOMC에서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당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로 전망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율이 40년만의 최고치를 유지, 이달 금리를 1.00%p 한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급증해 경기 경착륙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고려로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속도 조절을 한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번의 FOM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큰폭 금리 인상을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거비, 인건비 등 미국 물가 견인 역할을 하는 핵심 요인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만큼, 9월과 10월 물가지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증시 전문가들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4.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미 기준금리가 21일 3.25%를 돌파하면서 현행 2.5%인 한국 기준금리도 단숨에 재역전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7월 두번째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뒤 미 기준금리(2.25∼2.50%)는 2년 반 만에 한국(2.25%)을 상회했으나, 지난 8월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인상 조치로 양국이 같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격차가 0.75%포인트 벌어지게 됐다. ‘금리 폭탄 돌리기’를 주고받는 셈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고 한국 증시에서 외국 투자자본의 유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한국에 금리와 환율, 증시, 수입물가 상승 등 복합 경제위기가 심화될 우려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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