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뇌물 수수' 혐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소환조사

김태희 기자 2022. 9. 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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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시장.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18일쯤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쌍방울 측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이유 등을 물었다. 검찰은 또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이 대표 측근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법인카드를 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일 경기도청과 이 전 부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시절 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대북 행사를 총괄했다. 이 전 부지사는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을 내세워 간접적으로 경기도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쌍방울 그룹은 이 단체를 통해 경기도가 2018년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비용 8억원을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사장 등 공직에 있으면서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매달 수백만원씩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진 귀국해 체포됐던 전 쌍방울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B씨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를 이어나가기로 하고 이날 석방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쌍방울 그룹의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 하면서 B씨가 대표로 있던 계열사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여부와 B씨의 관여 정도 등을 조사 중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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