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통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여정
70년간 영국을 통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19일) 마무리됐습니다.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보기 위해 런던에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노진호 기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열하루 동안의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지막 공식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턴 사원으로 들어오고, 그 뒤를 찰스 3세 국왕과 앤 공주가 그 뒤를 따릅니다.
각국 정상 등 수천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장례식 예배가 시작됩니다.
[저스틴 웰비/캔터베리 대주교 : 여왕의 모범과 신에 대한 믿음과 믿음의 영감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여왕과 함께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참석자들도 여왕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저마다의 주기도문을 외웠습니다.
마지막 나팔 연주 '라스트 포스트'가 울려 퍼지고 참석자들은 2분간 묵념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영국 왕실 소유의 정원인 근처 하이드파크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보던 영국인들도 슬픔에 눈물을 훔칩니다.
[올리비아 리/시민 : 정말 슬픕니다.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장례식을 끝마친 후 운구 마차에 오른 여왕은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윈저성으로 향합니다.
윌링턴 아치까지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 약 45분간 1분마다 빅벤의 종이 울리고, 하이드파크에선 5분마다 예포가 발사됐습니다.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보기 위한 시민들은 추모 행렬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윌링턴 아치에서 운구차로 옮겨져 윈저성에 이른 여왕의 도착을 대포가 알립니다.
마지막 여정을 거쳐 안장될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 도착한 여왕.
여왕의 관 위에서 왕관을 내려놓음으로써 이렇게 여왕의 70여 년간 공식 통치가 막을 내렸습니다.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은 여왕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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