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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2세 여왕, 영원히 잠들다

英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 왕족·정상 등 참석… 100만 시민 운집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19 19:42:3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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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임했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을 치르고 윈저성에서 영면했다.

이날 오전 11시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정상 및 왕족 500명과 영국 전현직 총리 등 조문객 2000명이 참석했다. 국장에 모인 인파는 100만 명에 달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을 휴일로 선포했다.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한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를 거쳐 14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5일간 일반인 참배가 이뤄졌다. 참배 줄이 무려 8㎞에 이르고 길게는 24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지만 시민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여왕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각국 정상 등 주요 외빈의 추모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발코니에서 여왕의 관을 바라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나루히토 일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도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했다.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이곳에서 일반 대중의 참배를 받은 여왕은 해군의 국왕 장례 포차에 실려 오전 10시44분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했다. 이 포차는 1952년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 전 국왕과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장례 때도 사용됐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데이비드 호일 사제가 집전하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했으며, 리즈 트러스 총리는 봉독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이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기도 하며, 18세기 이후 이곳에서 국왕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것은 처음이다. 오전 11시55분 전국이 2분간 묵념했고 백파이프의 국가 연주로 국장은 정오께 마무리됐다.

낮 12시15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난 여왕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의 웰링턴아치까지 이동하며 영국민과 작별했다. 오후 1시 여왕의 관은 운구차로 옮겨져 윈저성까지 이동했고, 오후 3시 윈저성 앞 공원 사이 5㎞ 길이의 롱워크에서 장례 행렬이 이어졌다. 윈저성은 여왕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주로 지내던 곳으로, 지난 1000년간 40명의 왕이 거쳐갔다. 오후 4시부터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장례식이 다시 치러졌다. 이후 관은 지하 왕실 납골당으로 내려갔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이때 백파이프 연주를 해달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후 7시30분 왕실 일가만 모인 가운데 여왕은 70여 년 해로하고 작년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에 들었다.

‘상주’인 찰스 3세는 버킹엄궁전 웹사이트를 통해 “슬픈 시기, 저와 제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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