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쓰고, 얼굴 붓고..안성기 "암 투병중"

정윤철 2022. 9.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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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맨 왼쪽)가 15일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가발을 쓰고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주)스튜디오 보난자

"혈액암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항암 치료로 얼굴 붓고 민머리

'국민배우' 안성기가 1년 넘게 혈액암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성기는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무대 인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얼굴은 부어 있었고, 가발을 썼습니다. 거동하는 것도 힘든 듯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꼬방 동네 사람들'을 끝까지 감상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안성기는 16일 오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안성기는 "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하고 있다"면서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게 됐다.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아역으로 70여 편, 성인으로 90여 편 등 출연작은 160여 편에 이릅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이 대표작입니다. 올 여름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에서는 수군향도 어영담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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