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명 중에 찾아낸 4명의 마틸다.."소름 돋게 잘한다"

정혁준 2022. 9. 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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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한 아이들 네명이 야무지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그 과정에서 마틸다에 가장 어울리는 주역 4명이 결정됐다.

미스 트런치불을 맡은 최재림은 "(마틸다들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다른 성격으로 드러나는 마법 같은 네명의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4명의 마틸다와 함께 4년 만에 돌아오는 <마틸다> 는 10월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년 2월26일까지 5개월 동안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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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내달 5일 개막 위한 맹연습
긴 대사·안무·노래 "힘들지만 재미"
애슈턴 연출 "강인함 가장 중요"
뮤지컬 <마틸다> 주연배우들. 신시컴퍼니 제공

똘망똘망한 아이들 네명이 야무지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상당히 긴 대사였지만 얼버무리거나 단어 하나 놓치지도 않고 또박또박 발음했다. 오랫동안 힘들여 연습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연습 장면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을 맡은 아이들은 이렇게 지난 시간 동안 뿌린 땀방울과 자신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마틸다를 맡은 임하윤(9)·진연우(11)·최은영(10)·하신비(9)를 포함해 최재림·장지후·방진의·박혜미·최정원·강웅곤 등 성인 배우가 참석했다. 닉 애슈턴 전세계협력연출, 톰 호지슨 해외협력안무 등 스태프도 자리에 함께했다.

뮤지컬 <마틸다> 연습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틸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쓴 영국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마틸다가 물질주의에 찌들어 텔레비전을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엄마(미세스 웜우드)와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미스 트런치불)의 학대에서 자신을 지키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듯하게 담았다.

뮤지컬은 영국 명문 극단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가 제작해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로런스올리비에상에서 베스트뮤지컬상을 포함해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토니상에서 극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초연돼 17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사랑받았다.

뮤지컬 <마틸다> 주연배우들. 신시컴퍼니 제공

2대 마틸다를 찾는 과정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130㎝ 정도 키에 10살 안팎의 아이를 뽑는데, 900여명이 지원했다. 3월까지 3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쳐 20명의 아역 배우가 뽑혔다. 그 과정에서 마틸다에 가장 어울리는 주역 4명이 결정됐다.

마틸다를 맡은 어린 배우들은 성인 배우도 어려워하는 A4용지 1장이 넘는 긴 독백을 연기력으로 소화해야 하고 또렷한 발성과 빼어난 음감은 물론, 다양한 안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애슈턴 연출은 “마틸다 역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강인함이다. 안무 소화 능력이나 노래 실력도 굉장히 필요한데,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배역) 결정 요소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캐스팅 배경을 소개했다.

뮤지컬 <마틸다> 배우와 스태프. 신시컴퍼니 제공

2대 마틸다를 맡은 하신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되게 대사가 많았다.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밌다. 재밌긴 하지만 조금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다 섞여 있어서 멋지다”며 웃었다. 진연우는 “고음은 배에 힘을 주면 되는데 노래 리듬이 계속 달라져 어려웠다. 춤은 로봇처럼 딱딱 끊기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조금 힘들다”고 했다.

미스 트런치불을 맡은 최재림은 “(마틸다들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다른 성격으로 드러나는 마법 같은 네명의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의 강웅곤은 “아이들의 힘이 크게 다가왔다. 아역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안무도 훌륭하게 해내는 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배울 점이 있었다. 그런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뮤지컬 <마틸다> 포스터. 신시컴퍼니 제공

새로운 4명의 마틸다와 함께 4년 만에 돌아오는 <마틸다>는 10월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년 2월26일까지 5개월 동안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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