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세, 더 열심히 살아야"..'공조2'로 돌아온 현빈의 다짐 [N인터뷰]

고승아 기자 2022. 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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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현빈(40)이 올해 여러 변화를 맞이했다. 동료 배우 손예진과 결혼을 하고, 2세 소식까지 알린 그는 올해 '공조2: 인터내셔날'에 이어 '교섭' 등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빈은 "달라진 건 없다"라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겠냐"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현빈은 최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와 관련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취재진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7년 78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 '공조2'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현빈은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명준(진선규 분)을 잡기 위해 또 한번 남한을 찾은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해, 강진태(유해진)과 함께 FBI 잭(다니엘 헤니)와 공조를 이뤄낸다.

"'공조1'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공조2'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첫 번째로 제작진께 말씀드렸던 게, '공조1'에 출연한 배우분들이 그대로 출연해서 한다면 하겠다고 했어요. 다행히도 다른 배우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던 거 같아요, 그 다음에 만들어가는 문제가 있었지 그 외에는 다른 건 없었어요."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생각한 림철령의 매력은 무엇일까.

현빈은 "철령이의 매력은 영화 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수사의 목표에 대한 집념과 해결에 대한 집념이 있다"라며 "'공조1'이 아내에 대한 복수심도 있었지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그걸 해나가는 점이 철령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도 '공조1'때는 복수에 대한 감정이 있었다면 이제 경험과 연륜, (강)진태 가족들과의 관계들이 철령이를 여유롭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런 점들을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공조2'에서는 코믹과 액션이 더욱 강해졌다. 현빈은 '공조2' 제작 당시에 대해 "지나가는 얘기로 시즌2가 이야기가 나왔고, 혹시라도 만들어지면 철령이가 진태처럼 나오고, 진태가 철령이처럼 액션을 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라며 "철령이가 코믹을 했다기보다는 철령이는 진지하게 얘기한 건데, 이 모습이 철령이가 가진 상황이 한국에서, 그리고 진태 가족들에겐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 부분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조1'에서도 진태의 액션 분량이 있었고, 시그니처 장면인 휴지 액션신도 있었다"라며 "'공조2'에서는 사실 완성본보다는 액션이 더 있었고, 철령이는 철령이대로, 진태는 진태대로 싸우는 신들이 더 있었는데 편집되면서 조금 줄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도 (유)해진 형도 액션을 잘 하려고 욕심을 더 냈고, 서로 각자 액션 스타일이 달라서 둘 다 나름대로 소화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은 '공조'에 이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사람 역할을 맡아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에 '현빈이 북한사투리를 연기하면 무조건 뜬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는 "부담스럽다"라면서도 "이번에도 떴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말을 떠나서 '공조1'이 사랑받았으니 '공조2'도 그에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게, 제 입장에선 그렇다"고 밝혔다.

비슷한 캐릭터를 맡아온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당분간은 '공조'가 아니라면, 북한 인물 작업은 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도 이렇게 강하게 자리가 잡힐지는 몰랐다, 물론 작품들이 사랑을 받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너무 한 이미지로만 이어지는 것은 배우로서의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당분간은 북한말을 하는 배역은 안 하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빈은 상반기는 손예진과의 결혼 및 아내의 임신이라는 경사로, 하반기는 작품들의 개봉으로 올해를 가득 채우게 됐다. 그는 "배우로서는 똑같다, 개인적인 것을 떠나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잘 선보이고, 또다른 작품도 준비할 것"라며 "부모로서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지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심정에 대해 묻자, 현빈은 미소를 지으며 "아직은 실감이 나진 않는데 보통 다들 그런 것 같더라"며 "눈 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그러는데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너무 큰 축복이라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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