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물가 '비상'.."장 보기 부담돼요"
[KBS 울산] [앵커]
추석을 앞두고 울산의 각 전통시장에는 차례상에 올릴 채소와 과일 등을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고물가에다 올 여름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장 보기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울산의 한 전통시장.
노릇노릇 맛있게 만들어진 튀감과 전들이 가판대를 메웠습니다.
색색깔로 빚은 송편과 시루떡, 인절미도 장 보기에 나선 주부들을 유혹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도, 이 곳 전통시장에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31만 7천 142원.
지난해보다 6.5% 올라 30만 원 대를 넘어섰습니다.
[한두리/울산시 울주군 : "작년에 3~4천 원 하던 게 지금 5~6천 원 해요. 한꺼번에 못 사고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사다가, 상황을 봐 가면서."]
가뭄, 폭염에다 최근 태풍까지 덮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달 2일까지 10kg 당 3만 원 수준이었던 배추 도매가격은 3만 8천 원대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올랐고, 무 역시 20kg에 4만 원대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올랐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보다 값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조차 장 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김미심/과일가게 주인 : "원래 아침부터 정말 붐비고 바빠야 하거든요. 확실히 좀 덜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농산물 공급량을 평소의 1.5배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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