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직격탄' 전통시장..추석 대목 '시름'
[앵커]
이맘때쯤이면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추석 대목을 맞아 분주한 하루를 보낼 때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의 전통시장은 아직도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복구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시장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경북 포항의 전통시장.
물이 빠진 시장에서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치웁니다.
시장 바닥을 연신 물로 씻어내지만 흙탕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릇을 파는 상인은 일일이 상품 하나하나 닦아내 보지만 다시 팔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릇 판매 상인 : "저쪽 옆으로는 그냥 있잖아요. 흙탕물이 그냥 있어 다 꺼내서 씻어야 해요. 저 뒤에 마당은 더 엉망이에요."]
강정을 파는 가게는 내부 집기가 침수된 것은 물론 안방까지 흙탕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시장 가게마다 물난리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준비했던 상품을 버리게 됐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텅 비었습니다.
태풍에 정전이 일어나 물고기가 다 죽어버린 겁니다.
[김금진/횟집 상인 : "이틀 꼬박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손은 다쳐서 주사도 맞고 했는데, 내일쯤 되면 얼추 복구가 안 되겠나 싶어요."]
그나마 침수 피해를 면한 상인들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권수원/포항 구룡포시장 상인회장 :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좀 도와주시면 우리 시장도 활성화가 되고, (상인들이) 힘이 나서 더욱더 잘해서 발전될 것으로..."]
가뜩이나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로 고민이 많았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예상치 못한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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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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