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달 7시쯤 떠올라.."100년 만에 가장 둥글 듯"
[KBS 청주] [앵커]
보름달은 둥글게 보이지만, 사실 완벽한 원형은 아닌데요.
올 추석에는 최근 100년이래 가장 둥근 달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추석 날 밤, 달을 보며 소원을 빌 때 자세히 살펴보시죠.
보도에 조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깜깜한 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천문대에 모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의 천체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점점 둥글어지는 달을 보는 재미는 단연 최고입니다.
[이예담/경기 김포시 풍무초 : "달이 너무 예쁘고 선명하게 보여서 좋았고 달에 빌고 싶은 소원은 BTS 콘서트에 꼭 가고 싶어요."]
원래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각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입니다.
하지만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기 힘들어 보름달이라고 하더라도 둥글지 않게 보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올 추석은 다릅니다.
추석 당일 우리나라 기준 저녁 6시 59분에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됩니다.
독도 6시 44분, 부산 6시 53분, 서울 7시 4분 등 7시 전후로 달이 뜨기 때문에 최근 100년이래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태형/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 : "과거 한 100년 정도 기록을 보니까 이렇게 가까이서 망(보름달)이 되는 시각과 달이 뜨는 월출 시각이 일치되는 적이 거의 없었어요."]
다만 추석 전날부터 한반도 상공에 유입되는 구름이 변수입니다.
[김경옥/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고기압 약간 가장자리에 끼어 있어서 구름대가 아래쪽에서 들어오거든요. 맑은 하늘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름달은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보름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각을 추석 다음 날 새벽 0시 40분 전후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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