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추석, 귀성길 '설렘 가득'
[KBS 대전] [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반가운 한가위가 찾아왔습니다.
거리두기 폐지 후 첫 명절인만큼, 전통시장과 기차역은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이 꽉 찬 햇밤이 기계에 들어가 껍데기를 벗고 단단한 속살을 드러냅니다.
값을 치르고 밤 봉지를 받아들었을 뿐인데 곧 도착할 자녀들의 '오도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김월주/대전시 용전동 : "아들하고 며느리가 내려오니까 그동안 자주 못 왔잖아요. 이번에 그래도 코로나가 많이 풀려서 내려오니까 명절 기분도 나고…."]
활기를 찾은 시장엔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넘쳐나고, 손님과 상인들은 마스크 넘어 온기를 주고 받습니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아직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점이 많은 시장통이지만 거리두기 폐지로 이번 추석은 사정이 좀 낫습니다.
[조경화/상인 : "활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는. 정월 달(설날)보다는 좀 있는 거 같은데….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손님을 맞이하는 이들의 정성이 무르익을 때 기차역에는 고향을 찾아온 이들의 설렘이 도착했습니다.
양손에 들린 선물과 무거운 짐가방에는 3년 치의 그리움이 담겨있습니다.
[윤서현/경기도 안양시 : "코로나 터지고 나서 계속 못 와서 한 2년 반 정도 걸린 것 같고…. 그리고 오랜만에 뵈니까 더 반가운 거 같고 그런 거 같아요."]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전 8곳, 세종 1곳, 충남 26곳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대전 1곳, 세종 1곳, 충남 14곳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됩니다.
진료소 또는 검사소별로 운영 날짜와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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