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뽑히고 부서지고 넘치고"..시민들이 전한 '힌남노'
[앵커]
태풍은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힌남노'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분들도 많을 텐데요.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위급한 현장 상황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KBS에 보내주셨습니다.
이웃의 안전을 생각하며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김민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 도로가 거대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쏟아진 경북 포항...
급류를 방불케 하는 거센 물줄기가, 도심 곳곳을 휩쓸고 갑니다.
공장 앞마당을 가득 채운 빗물.
새벽부터 빠르게 차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5톤 트럭 운전석 높이까지 차 올랐습니다.
[허동규/제보자 : "오후 2시쯤 (물이) 빠지니까 해병대에서 돌아다니면서 나가실 분 찾아서 (보트) 타고 3시쯤 나왔거든요."]
아파트 주차장도 물바다처럼 변했습니다.
차를 옮기려고 시동은 걸었는데, 너무 많이 불어난 물에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6년 전 태풍 '차바'로 태화강이 범람했던 울산...
이번에도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국가정원' 일대 산책로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초속 30 미터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힌남노'는, '바람'의 무서움도 곳곳에서 보여줬습니다.
고층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유리가 파손됐고, 전신주 한가운데가 부러져 그대로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포항에선, 산비탈에 있던 토사가 건물 앞까지 쏟아져 내렸습니다.
주변으로 학교도 많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남명선/제보자 : "학교가 초등학교 중학교 옆에 과학고등학교까지 있거든요. 특히나 학생들의 경우에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어요."]
그 밖에도 나무가 넘어져 차를 덮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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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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