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가문의 영광, 인생 바칠 것"

/사진=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코미디언 김신영(39)이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30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후임 MC 김신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신영은 "처음으로 속보에 등장했다. 감개무량하다. 가문의 영광이다. 가족과 친지,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국민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시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다. 출연자들께 인생을 배우도록 하겠다"며 "제가 올해로 라디오 진행 10년 차다. 활동 기간의 절반이다. '전국노래자랑'에는 제 인생 모든 걸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MC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이다.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이모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신영은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때도 떠올렸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많은 방송인에게 꿈의 무대다. 제안받고 많이 놀랐다. 저희 할머니가 제게 '넌 인기인이 아니다'고 하셨다. 어르신들이 사랑하는 '가족 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에 안 나갔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김신영은 "여러분들이 '그만해라. 재미없다'고 하시면 안 하겠다. '재밌네. 생각보다 괜찮네. 더 해라'고 하시면 더 하겠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 주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은 KBS 대표 장수 음악 프로그램이다. 故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아왔지만,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이후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MC로 나섰다.

김신영은 오는 10월16일 방송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끈다. 2003년 SBS 7기 공채 코미디언 출신인 김신영은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이했다. 라디오 진행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고 '셀럽파이브' 등 음악 활동으로도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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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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