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故 송해 뜻 이어받을 것" [종합]

박로사 2022. 8. 30. 1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BS 제공

방송인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낙점됐다.

김신영은 30일 오전 KBS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MC를 맡게 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은 국민MC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지난 6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진행을 맡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 오랜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셀럽파이브와 부캐 ‘둘째 이모 김다비’로 활동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신영은 “태어나서 속보에 등장할 줄은 몰랐다. 경주 김씨의 가문의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락이 많이 온 걸 보고 국민 여러분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는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고 출연해주실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도록 하겠다. 버터처럼 함께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 이외에도 많은 방송인이 MC 공석 후보에 올랐다. 이에 “나는 전국 어디에도 있을 법한 사람이다. 편하게 장난칠 수도 있다. 희극인 20년 차인데 많은 행사를 하다 보니 눈높이를 잘 맞춰 진행한다.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의 동생, 손녀, 이모 같아서 선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올해로 라디오 진행만 10년 차인 김신영은 “활동의 반을 라디오에 바쳤는데 이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전국노래자랑’하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늘 주말마다 ‘전국노래자랑’ 전주가 흘러나왔다. 함께 성장해서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배 코미디언 전유성은 김신영의 MC 발탁 소식에 “넌 언제나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이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절친 한예리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예리 씨와 어제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울더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받으면서 이 자리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분장을 해서라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돌아가신 조모를 떠올린 김신영은 “처음에 제안을 받고 많이 놀랐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늘 ‘넌 인기인이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왜냐하면 ‘가족 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갔기 때문이었다. 어르신들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KBS1에 많이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 할머니 생각이 가장 간절했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정말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김신영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전국노래자랑’ 예선에 참가했다가 탈락했다고 했다. 이후 셀럽파이브로 연말 특집 무대에 서며 ‘전국노래자랑’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김신영은 “그때 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셨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제공

김신영은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많이 나왔던 국민 여러분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흡수돼서 배워가는 것 자체가 MC라고 하셨다”며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닌 여러분들의 호흡대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팔도에 계신 분들과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고 향토의 색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성실하고 열심히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할 것”이라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 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진행자가 되겠다”고 남다른 목표를 드러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