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대강당이 애견 호텔로? 노원구, 추석연휴 '반려견 쉼터'[서울25]

이성희 기자 2022. 8. 26. 15: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반려견을 믿고 맡길 만한 곳을 찾지 못한 구민들을 위해 서울 노원구가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 노원구청 대강당을 애견 호텔로 활용하는 것이다.

노원구는 추석 연휴 기간 구청 대강당을 활용해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반려견 쉼터는 9월9일 오전 9시부터 9월11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대상은 동물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8㎏ 이하 소형견으로, 가구당 1마리씩 30마리를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전염성 질환이 있거나 임신 또는 발정 중인 반려견은 맡길 수 없다. 위탁비는 5000원이다.

쉼터는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기구 및 장난감 등이 구비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려견 성별과 체급별로 공간을 분리한다.

운영은 펫시터가 3인 1조로, 2개조가 2교대(오전 9시~오후 3시, 오후 3시~오후 9시)로 반려견의 배식· 배변·놀이·산책의 기본적인 돌봄뿐 아니라, 견주의 당부사항 및 견종 특성에 따라 개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후 9시 이후에는 반려견을 각각의 호텔장으로 들여보내 쉬게 하고 구청 당직근무자가 상황실 폐쇄회로(CC)TV로 모니터링해 반려견의 질병·부상 등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반려견의 생활이 궁금한 견주들을 위해 1일 2회 사진 전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신청은 9월8일 오후 6시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된다.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우선이며, 독거어르신 등은 전화접수도 가능하다.

노원구 2018년 9월 추석 연휴에 전국 최초로 반려견 쉼터를 시작했다. 쉼터 서비스는 노원구 대표 동물복지 서비스로 이용자 100%가 재이용 의사를 밝히는 등 만족도가 높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 동행이 어려운 분들은 구청에 맡기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통해 반려동물과 반려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