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옛길에서 함흥차사 만나볼까” 도봉구, 국악뮤지컬∙거리공연 이어가

등록 : 2022-08-26 10:30 수정 : 2022-08-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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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옛길 국악 뮤지컬 ‘이방원의 함흥차사’가 다음달 3일 방학 사계광장 여름마당에서 저녁 7시 공연한다. 관람료는 없다.

조선후기 야담집 고사로 전해온 말 ‘함흥차사’. 조선 건국 후 두 번의 ‘왕자의 난’으로 화가난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고향인 함흥으로 가버리자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를 도성으로 모시려 사신을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은 일화를 담고 있다. 도봉옛길은 한양에서 함경도 경흥으로 가는 큰 길 중 도봉구 구간을 말한다.

도봉옛길 국각 뮤지컬 ‘이방원의 함흥차사‘ 포스터. 도봉구청 제공
‘이방원의 함흥차사’는 이달 말까지 포스터의 QR 코드에 접속해 사전 예매(당일 현장 관람도 가능)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도봉문화원 홈페이지나 도봉문화원(02-905-4026)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공모 사업의 지원을 받아 무대에 오르게 됐다. 도봉구와 도봉문화원은 ‘문화路 잇는 도봉옛길’을 주제로 도봉옛길 곳곳에서 공연을 매월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도봉옛길 예술상단’은 매월 마지막 주 문화주간을 맞아 지역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국악 뮤지컬을 시작으로 도봉의 문화를 녹여낸 기획 공연을 순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도봉옛길 예술상단’의 거리공연도 주목된다. 31일 저녁 6시 창동역 1번 출구에서는 ‘퇴근길 음악회’와 다음달 3일 국악뮤지컬 공연에 앞서 다양한 음악인의 공연이 오후 4시 30분부터 펼쳐진다. 두 공연 모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연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역의 일상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지역문화의 본질”이라며 “지역의 역사문화를 담은 문화예술이 우리 동네를 다시 인식하고 지역정체성 형성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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