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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7% 주담대 꼭 챙기세요”...은행권, 안심전환대출 준비 ‘이상무’


입력 2022.08.16 13:37 수정 2022.08.16 13:3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주금공・6대 은행, 17일부터 사전안내

온라인 안내 원활하게...수요 급증 대비

지난 2019년 9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19년 9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중도상환수수료없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3%대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사전 안내가 오는 17일 시작된다. 금리인상기 최저 연 3.7% 저금리에 장기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다수의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금공과 함께 안심전환대출을 실행하는 6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은 원활한 사전 안내 서비스를 위해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대출 이자 부담에 신청자가 폭증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이력이 없는 소비자가 안심전환대출 대상자인지 확인할 때 기존 대출이 있는 은행 홈페이지로 신속히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쳤다”며 “6개 은행 및 주금공에서 사전안내를 하기 때문에 과거만큼 수요가 폭증하지 않겠지만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역대급 규모로 당초 예상치(연 4% 초・중반)보다 금리도 낮아지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지원 대상을 23만~35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2019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시행했을 당시에는 공급 한도 20조의 3.7배에 달하는 신청 건수(63만4875건, 73조9253억원)가 몰렸다. 특히나 비대면 채널은 주금공이 유일했었는데 온라인 전자약정시 0.1%p 금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공사 홈페이지가 수일째 접속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올해 2월에도 진행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최대 연 9% 이상의 금리 효과로 출시 당일부터 신청자 폭증과 전산 오류 등이 발생했었다. 출생 연도에 따라 5부제로 가입 신청을 받았으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은 물론 은행 창구 모두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6대 은행은 과거 사례를 참고해 각 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에서 접속 차질 등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실제 대출 시행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몰려드는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음성봇 ‘쏠리’와 챗봇 ‘오로라’를 통해 상담부터 대출신청까지 대응한다. 국민은행도 대기 없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이 가능한 콜봇 서비스(Talk Talk)를 지원한다. 고객이 고객센터로 전화해 0번(상담원 연결)을 입력한 경우, 콜봇이 의도를 파악해 직접 처리하거나 해당 업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주금공과 6개 은행은 각 사의 사전안내 사이트에서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격, 방법 등을 안내한다. 대출 신청・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 저소득 청년층(만39세 이하, 소득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1.2% 수준인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기존 주담대가 6대 은행에서 받은 대출인 경우 해당 은행의 사전 안내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며, 이 회는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상자 선정은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결정된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이며, 총 25조원이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금리가 연 4% 중반~5% 중반대에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 연 3.7% 금리가 적용되는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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