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우승 김진순 감독 "장한 선수들, 잘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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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김진순(43·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선수들이 현지에서 적응을 빠르게 해줬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끝난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한 우리 선수단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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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김진순(43·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선수들이 현지에서 적응을 빠르게 해줬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끝난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한 우리 선수단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물리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들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체격과 파워를 앞세운 유럽 핸드볼에 맞서 우리나라는 특유의 빠르기와 패스, 조직력 등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수확했다.
김진순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출국할 때만 하더라도 우승보다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을 가져오자는 마음이었다"며 "현지에서 아이들이 빨리 적응했고, 준비한 한국 핸드볼이 잘 맞아떨어져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개인기가 뛰어나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민서(황지정산고) 외에 다른 선수들도 어느 한 포지션에 부족함이 없이 잘 해줬다"고 우승 원동력을 자평했다.
시상식 때 애국가를 부르는 선수들을 향해 지휘하는 동작을 해 보인 김 감독은 "선수들이 흥분해서 그런지 너무 빨리 불러서 제가 저도 모르게 맞춰주느라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 고등학생인 어린 선수들이지만 의젓한 모습에 김 감독도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한 15분 정도 차로 이동하는데 아이들이 어디 동네 시합 가는 것처럼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줘 저도 긴장이 완화될 정도였다"고 기특해했다.
대회 기간 내내 유럽 팬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한국을 응원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저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나중에야 알았다"며 "아무래도 우리가 유럽 팀들과는 다른 핸드볼을 하다 보니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 감독은 "몸 푸는 과정부터 달랐는데 우리는 스피드를 내야 하니 스텝과 패스 위주로 워밍업을 하는데 유럽은 뛰는 동작은 별로 없는 것이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결승에서 덴마크와 승부 던지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획득, 잘 싸우고도 '눈물의 은메달'을 걸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빗대 이번 대표팀이 '리틀 우생순'으로 불린다는 말에는 "너무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감독은 "우리 핸드볼이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 언니들은 더 훌륭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받아 계속 성적을 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5년 일본 리그에서 득점왕에도 올랐던 김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20세 정도 주니어 때 많이 성장한다"며 "우리 선수들도 앞으로 체력을 더 키우고, 서로 협동하는 핸드볼을 꾸준히 연습해서 잘 커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자들의 성장을 기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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