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에서 가장 메마른 땅으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1년 치 강우량의 75%에 달하는 양의 폭우가 단 3시간 만에 쏟아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 대니얼 버크 미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 기상학자는 "최근 데스밸리를 덮친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등장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 이러한 폭우가 한 해에 발생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6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는 371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1년 강우량의 75%에 달하는 양이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비슷한 양의 폭우가 쏟아진 건 1911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두 번째다.
일일 최대 강수량은 1988년 4월 15일 기록된 377mm인데, 당시에는 약 하루 동안 비가 내렸다. 단 3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이번 폭우가 압도적이다.
데스밸리는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날 폭우 전까지 데스밸리의 올해 평균 강우량은 1mm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데스밸리에는 1,000여 명의 사람이 고립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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