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전승 신화! 낭랑 18세 '리틀 우생순'이 해냈다
[앵커]
대한민국의 낭랑 18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덴마크를 꺾고 세계청소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18년 전 아테네 올림픽 덴마크와의 결승전, 우생순의 투혼을 그대로 물려받은 어린 후배들의 멋진 한 판이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겁 없는 10대들은 평균 신장이 6cm나 큰 덴마크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신장의 열세는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극복했습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중반. 대표팀은 재빠른 가로채기를 절묘한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160cm 최단신 김민서의 강력한 슈팅에 이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세진이 상대 수비 숲을 헤집고 쐐기 골까지 터뜨리자 선수들은 우승을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든 선수들은 코트로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8전 전승! 비유럽권 국가 최초의 대회 우승에 관중석에선 '코리아'가 끝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코리아! 코리아! 코리아!"]
[김민서/18세 이하 핸드볼 국가대표 : "저희가 예선만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유럽 강팀을 계속 격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아요."]
밤새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우생순의 주인공도 딸 같은 후배들이 이뤄낸 새 역사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오성옥/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 : "얘들아 정말 너희들이 큰 일을 해냈다. 경기보고 정말 뭉클했고 가슴 벅차서 너희들 보면 안아주고 싶다."]
눈물 대신 천진난만한 얼굴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낭랑 우생순들은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 회복에 대한 희망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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