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열세 딛고.. '리틀 우생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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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
관중석은 빨간 바탕에 흰색 십자가가 그려진 덴마크 국기(다네브로그)로 물들어 있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덴마크를 31-28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덴마크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모티브가 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상대였고, 제1회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대표팀에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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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8로 덴마크 꺾고 비유럽 첫 金
18년만에 '우생순' 언니들 恨 설욕
9득점포 쏘아 올린 김민서 'MVP'
골키퍼 김가영, 36개중 11개 선방
김민서는 9골을 넣으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혜원과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은 각각 7골과 5골을 성공시켰고, 차서연(일신여고)은 7m 중거리 슛을 2번 던져 모두 골망을 흔들 정도로 정교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전통 강호 독일과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을 차례로 꺾었다. 이후 8강과 4강에서 스웨덴과 헝가리를 차례로 침몰시켰다. 역대 대회에서 비유럽권 국가가 우승한 건 우리 대표팀이 처음이다. 덴마크에게도 시원하게 복수했다. 덴마크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모티브가 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상대였고, 제1회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대표팀에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누빌 자격이 있다는 자신감을 품게 됐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세계 수준과 거리를 유지해왔다.
시상식이 시작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다네브로그는 사라지고 관중석 한쪽을 차지했던 태극기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교민과 한국 핸드볼에 매료된 유럽 팬들이 끝까지 남아 외치는 환호성 속에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는 마무리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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