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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2C ‘신의 한 수’, 한섬의 안정적 질주
자사 ‘브랜드력’ 앞세워 D2C 강화
영업이익률↑·소비 트렌드 기민 대응
올 하반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가동
경기도 이천시 한섬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현대백화점그룹]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과 여성 패션 부문에서 도드라지는 버티컬 커머스 현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이 견조한 신장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D2C(소비자 직거래) 전략을 펼친 한섬의 선택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74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신규사업 비용이 일부 반영돼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591억원)을 기록한 1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섬의 성장 배경에는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온·오프라인 채널별 ‘투트랙 전략’이 있다.

한섬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인 백화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과반 이상이다. 이에 4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환율이 1300원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의 구매력이 면세시장이 아닌 백화점으로 향한 수혜도 입었다. 특히 2분기에는 여성복뿐만 아니라 타임 옴므, 시스템 옴므 등 남성복 판매까지 크게 늘면서 브랜드 라인업 확대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D2C를 강화한 한섬의 온라인 자사몰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직접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고 소비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 등 한섬의 온라인 버티컬 패션몰 매출은 2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온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자사몰에서 판매 상품 가짓 수(SKU)를 늘리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은 재고율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섬은 매주 생산회의를 열고 소진율과 기상 예측 등을 감안해 추가 생산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재고를 줄이고 있다. 국내 패션 대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섬만 재고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한섬은 올해 3분기부터 ‘니치향수(리퀴드 퍼퓸바)’부터 ‘뷰티(오에라)’, ‘골프(랑방블랑)’까지 럭셔리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며 카테고리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 한섬은 올 하반기에만 랑방블랑 매장을 10개로 확대하며 공격적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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