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佛랑방과 손잡고 골프의류시장 진출
'랑방블랑' 한국서 첫선
3년 내 300억원 매출 목표
한섬 "해외로 역수출 기대"
고급 향수·편집매장과 함께
대표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
한섬은 8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과 손잡고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랑방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가 공개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랑방은 프랑스에서 1889년부터 시작된 명품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한섬이 독점 유통하고 있다. 최근 국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신(新)명품 바람이 불면서 랑방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해외 브랜드로는 최초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리지널 브랜드 랑방과 프랑스어로 흰색이라는 뜻의 '블랑'을 조합했다"면서 "흰색이 의미하는 '무한 확장성'을 접목해 기존 틀을 깬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한섬 산하 브랜드인 SJYP나 타미힐피거에서 일부 골프 라인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전문 브랜드를 직접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6조33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치고는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외투 49만~200만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등이다. 소비자 문턱을 낮춰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섬은 이달 중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4곳에 랑방블랑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내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년 내 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7년에는 500억원까지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랑방블랑이 한섬의 '역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랑방 본사와 한섬의 기획력이 결합된 만큼,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출시에 합의한 이유는 한국 골프웨어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패션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이 세계적 수준이고, 골프웨어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한국이 세계 골프웨어 시장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골프 의류 브랜드 출범은 회사의 먹거리 다양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올해 프랑스 니치(고급) 향수 편집매장 '리퀴드 퍼퓸바'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의 독점 유통을 선언하며 신명품 확장에도 나섰다. 브랜드 라인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패션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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