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2분기 호실적 발표..하반기 전망은 엇갈려

고혜영 2022. 8.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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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제공)
팬오션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4%, 1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30% 이상 웃돈다.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팬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도입하는 등 탱커 부분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부문도 고운임 기조에 힘입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팬오션이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두고 상반된 분석이 제기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철에 가까워질수록 건화물선 운임의 동반 상승도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밴드 하단까지 하락한 상황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경기 부양을 통한 철강 시황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케이프 사이즈 선형을 중심으로 시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배기연 연구원도 계절적으로 3분기는 성수기에 해당하며,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와 유럽과 인도의 석탄 수입 수요 확대라는 방향성이 더해지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하반기 실적이 2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2분기 대비 다소 불리할 것”이라며 “중국의 방역조치가 2분기 대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동량 증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그간 방역조치로 인해 선박들이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황에 부정적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향 원자재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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