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되나..문화재청 현장조사

윤일선 2022. 7.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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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보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등장한 팽나무가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이 드라마 우영우 8회에 등장한 경남 창원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29일 현장을 찾았다.

전영우 문화재청 전체 위원장 겸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은 이유미·신현실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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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나서. 사진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 모습. 문화재청 제공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보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등장한 팽나무가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이 드라마 우영우 8회에 등장한 경남 창원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29일 현장을 찾았다.

전영우 문화재청 전체 위원장 겸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은 이유미·신현실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진행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 앞에 앉아 있는 출연진들. 박은빈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나무 자체가 화제가 된 것도 있지만, 실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처다.

전 위원장 등 위원은 주민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팽나무, 주변 등 현장을 둘러봤다. 주민 대표는 마을 활성화 방안, (천연기념물 지정 후) 마을과 나무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팽나무는 500년 정도 마을을 지켜왔다. 높이 16m, 둘레 6.8m, 수관폭(나무갓 넓이·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 27m 등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에서는 장기간 마을을 든든하게 지킨 '당산나무'로,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린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

이 대사처럼 드라마 속에서 팽나무는 오랫동안 소덕동 마을 주민과 동고동락한 존재로 묘사됐다. 또 우영우와 친모인 태수미 변호사가 마주하는 장소로, 여러 해석을 낳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팽나무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면서 팽나무를 방문하는 여행객도 크게 늘었다. SNS에는 팽나무 방문 인증사진이 줄을 이었다. 마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 가는 길’이라는 손팻말이 걸릴 정도로 팽나무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나서. 사진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현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위원들이 천연기념물 지정 가치를 평가하면 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지정 예고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2∼3달 안에 천연기념물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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