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이야말로 '양두구육'의 원조남…소름돋아"

이지민 2022. 7. 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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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문자 논란에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언급하며 응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소름 돋는다"며 이 대표와의 과거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어제(2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이준석이 '양두구육'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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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준석이 정치 입문했을 시절 회상
"5·6선 넘는 정치인도 안하는짓을 27살 어른애가…공포스럽더라"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문자 논란에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언급하며 응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소름 돋는다"며 이 대표와의 과거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 사진= 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어제(2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이준석이 '양두구육'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양두구육이란 '양머리에 개고기'란 뜻으로 겉으로는 번듯하고 그럴듯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을 때를 이르는 사자성어입니다. 최근 이 대표가 '양두구육'을 언급해 다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전 전 의원은 해당 글을 통해 2011년 이 전 대표가 이른바 '박근혜 키즈'라 불리며 새누리당에 정치 입문한 무렵 그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전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시기 이 대표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게 됐는데, 당시 방송 진행자가 이 대표에게 "전여옥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배신자죠"라고 답변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홍패를 든 박위병 같았지만 '27살 젊다는 게 뭐냐, 눈치 안 보고 이야기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방송이 끝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준석이 헐레벌떡 저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한테만 하던 90도 폴더인사를 하지 뭐냐"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이후 전 전 의원의 손을 부여잡고 "의원님, 반가웠습니다. 저 밥 좀 한번 사주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1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에 선임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그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이 왔다. ‘와, 진짜 소름 끼치는 애구나’라고 생각했다. '무서운 애어른'이었다"며 "5·6선 넘는 산전수전 다 겪은 70(세) 넘은 정치인도 웬만해선 안 하는 짓을 27살 어른애가 제 눈앞에서 하니 진짜 공포스럽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청년 호소인' 자타공인 '내부 총질러'가 '양두구육'을 이야기한다. 역시 왕소름 돋는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 전 의원은 "이준석이야말로 '양두구육'의 원조남인데 말이다. 11년 전 제 앞에서 하던 짓을 똑똑히 기억하는데 '나는야 순박한 울릉도남'하며 '울릉도는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네요"라며 "이준석, 그대 인생에서 '양두구육' 아닌 적 있었는지 이야기 좀 해보시지~ 진짜 고개 끄덕일만 하면 내 밥 한 끼 사줄 테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윤석열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난다'더니 겨우 울릉도로 떠났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라면서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른바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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