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전13기 감격승' 기세 어디로, 이재학의 후반기 시작은 다시 패전[스한 이슈人]

허행운 기자 2022. 7. 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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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힘겹게 1승을 따내며 전반기를 마쳤던 이재학(32·NC 다이노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재학은 지난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렇게 무승의 아이콘이 돼가던 이재학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그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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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누구보다 힘겹게 1승을 따내며 전반기를 마쳤던 이재학(32·NC 다이노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재학.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지난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무너졌다. 팀이 5-9로 패하면서 이재학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던 이재학이다. 5선발로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좀처럼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으로 선발승 없이 패전만 7개가 쌓였다.

스스로의 부진도 있었지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에 다다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무승의 아이콘이 돼가던 이재학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그 사슬을 끊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이자 네 번째 QS에 성공하며 감격스러운 첫 승을 안은 것. 12전13기 끝에 귀중한 승리와 함께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갔던 이재학은 재정비를 마치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 ⓒNC 다이노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1회말부터 야수 실책 불운이 겹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리드오프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이창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실책을 범하면서 1루 주자,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무사 1,2루에 처한 이재학은 나성범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황대인을 넘지 못했다.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허용한 이재학이었다.

팀 타선이 2회초 박준영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맞춰줬지만, 2회말도 실점이 나온 이재학이었다. 류지혁과 박동원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쉽게 한 점을 내줬다. 이어 김호령의 번트안타가 나온 상황에서 스스로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빠진 사이 박동원까지 홈을 밟아 실점이 3개로 늘어났다.

이어진 위기를 정리하면서 2회말을 넘긴 이재학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황대인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6번째 피안타. 결국 NC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고 그렇게 이재학의 피칭이 마무리됐다.

지난 13일 두산전 호투로 높아졌던 기대가 바로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가장 큰 패인은 패스트볼 구속 저하였다. 첫 승리 당시 이재학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5km/h를 찍었다. 그러자 전매특허 체인지업이 힘을 받았다. 전형적인 '투 피치' 투수 이재학이 순항할 수 있던 이유였다.

이재학. ⓒNC 다이노스

하지만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h에 그쳤다. 평균 구속 또한 139km/h로 떨어졌다. 확연하게 공의 힘이 빠지면서 피안타가 속출했다. 6개의 안타 중 3개의 안타가 모두 밋밋한 패스트볼이 공략 당한 결과였다.

결국 이재학은 12전 13기 감격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패전을 안았다. 절치부심하고 맞이한 후반기지만 첫 단추부터 꼬이기 시작한 이재학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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