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보자'..창원 동부마을, 관광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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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30가구 60여명이 당근, 멜론 등 농사를 지으며 거주하는 조용한 시골동네다.
그러다 최근 마을에 있는 '북부리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동부마을은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을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했다는 60대 주민은 "조용한 마을에 관광객이 몰려 신기하다"면서도 "일부 마을사람은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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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이곳은 30가구 60여명이 당근, 멜론 등 농사를 지으며 거주하는 조용한 시골동네다.
마을 북쪽으로 낙동강을 마주하며 3.5㎞ 떨어진 곳에 밀양시 하남읍이 있고, 동쪽으로 비슷한 거리에 김해시 한림면이 위치한다.
창원, 김해, 밀양 3개 도시가 인접하지만, 관광지, 쇼핑몰 등이 없는 전형적인 농촌이라 지역민을 제외하면 외부인 방문이 드문 곳이다.
그러다 최근 마을에 있는 '북부리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동부마을은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부리 팽나무는 ENA에서 방영 중인 16부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화에 비중 있게 나온다.
극 중 명칭은 '소덕동 당산나무'다.
해당 나무는 동부마을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하며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높이 16m, 둘레 6.8m에 달하며 500년 역사를 지닌 것으로 창원시는 추정했다.
창원시 의창구에 따르면 현재 해당 마을은 평일, 주말 구분 없이 하루 평균 1천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26일 오후에도 인천, 경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백 명이 찾았다.
친구 4명과 구경하러 왔다는 대학생 고민지(19·창원) 씨는 팽나무를 배경으로 연신 인증샷을 촬영했다.
고 씨는 "우리 지역에서 촬영했다는 소식에 현장을 방문했다"며 "드라마 촬영지를 처음 왔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재민(46·김해) 씨는 "드라마를 보면서 어릴 때 고향에 있던 큰 나무가 생각나 딸과 함께 방문했다"며 "경치가 좋아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광객은 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거나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일부는 나무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뜨거운 볕을 피해 휴식을 취했다.
마을 입구에는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 수 있는 돌고래 벽화가 여러 개가 최근 표기됐다.
마을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했다는 60대 주민은 "조용한 마을에 관광객이 몰려 신기하다"면서도 "일부 마을사람은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 의창구는 주민과 관광객 불편 사항에 대해 주차장 마련, 촬영지 안내판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주야 의창구청장은 "마을주민과 관광객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창구 대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동부마을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실시하고 마을주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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