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향토기업 무학, '깔끔한' 좋은데이로 재도약

이동렬 2022. 7.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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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파격적인 저도주 '좋은데이' 출시
국내 시장의 변화와 혁신 '주도'
"전 세계서 가장 깨끗한 맛" 평가
소주업계 첫 '순환자원' 인정받아
폐유리병 재사용으로 ESG 실천
무학 창원1공장 본사 전경. 무학 제공

경남 창원은 예로부터 술의 도시로 명성이 높은 도시다. 물맛이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와 인근 평야에서 원료를 구하기가 쉬웠던 지리적 입지를 활용해 주류산업이 발달했다. 1930년 전국 술 생산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주향마산, 100여 년 역사 속에 종합주류기업 무학이 그 명성을 잇고 있다.

1929년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 종합 주류회사로 도약한 무학의 대표 브랜드는 '좋은데이'다. 무학은 변화가 정체돼 있던 소주시장에 2006년 파격적인 저도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순한소주 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 소주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

침체된 소주시장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고 무한경쟁시장을 이겨낼 수 있도록 좋은데이를 2021년 다시 새롭게 출시했다. 순한소주이자 무가당 소주인 좋은데이의 장점을 살리면서 알코올 도수와 첨가물 배합비 조정으로 가장 깨끗한 소주의 맛을 찾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술로 평가 받는, 한국의 소주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소주는 새롭게 출시한 좋은데이라고 회사 측은 자신했다.

무학 소주 좋은데이 깔끔한 좋은데이로 새롭게 출시. 무학 제공

좋은데이는 라벨 디자인에도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맛을 강조하기 위해 청명한 하늘색 색상을 입히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술을 만드는 무학의 제품이념을 물과 자연, 하늘로 표현해 깨끗함을 나타냈다. '소주가 숨쉴 때 깔끔함이 살아난다'라는 문구를 넣어 좋은데이만의 특징인 72시간 산소숙성을 강조했으며, 당류 0% 무가당 제품임을 강조한 인포그래픽을 넣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을 위해 생산 단계부터 폐기되는 자원에 대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전 과정에 환경시스템을 도입해 환경친화적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주제조사 최초로 순환자원 인정서를 받았다.

폐유리병을 인간과 환경에 유용한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폐유리류' 분야에서 '순환자원 인정'을 받은 것이다. 기존에는 제품생산과정에서 깨지거나 불량 유리병을 파쇄 후 폐기물로 처리했으나, 무학은 폐유리병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여 즉시 유리병 원료로 재사용 가능하도록 개선함으로써 폐기물을 환경친화적으로 재활용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또 친환경적인 포장재를 사용한 좋은데이 페트병 제품을 출시해 환경부로부터 페트병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지난 한 해 동안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해 정부로부터 1,000만불 수출 탑과 수출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2016년 3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한 후 2019년 500만 달러, 2020년 700만 달러 수출 탑 수상 등 매년 늘려 가고 있다.

전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필리핀, 일본, 미국, 베트남이 주요 수출국가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국내 주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해외 현지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좋은데이의 영문명으로 'GOODDAY'로 통합해 수출한다. 좋은데이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다양한 무학의 제품을 수출시장에 안착시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주류소비가 급감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김장김치 나누기와 연탄나눔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하자'는 경영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자산 규모 약 250억 원의 좋은데이나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문화사업, 자선사업을 목적으로 두고 결손가정의 아동을 미래인재로 육성하고 소외계층 복지지원, 장애인과 이주민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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