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오라CC→부영CC→오라CC서…3일간 총 11라운드 48명 도전
최연소 11세·최고령 67세 도전 화제…홀인원·알바트로스 등 기록 쏟아져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제1회 아시아경제 호남·제제 철인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장시간 골프마라톤 단체부분’ 48명 도전자 중 47명이 완주해 이 분야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가 주최하고 제주골프조인동호회 ‘제제밴드’가 주관한 철인골프대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휴온 아델리브 테라스 후원으로 지난 18일 오라CC 72홀로 시작해 19일 부영CC에서 54홀,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다시 오라CC에서 72홀 라운드를 완주하는 대회다. 3일 동안 총 45시간, 11라운드, 198홀이다.
대회 첫날 비가 내리면서 198홀 완주성공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으나 둘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날씨가 개면서 기록성공에 도움이 됐다.
이번 철인골프대회는 이벤트 아마추어 대회와 달리 공식경기로 인정 받기위해 영국의R&A 와 USGA 공식룰을 따르며 진행됐다.
공식경기에 익숙치 못한 일부 도전자들은 그린에서 컨시드를 받고 볼을 집어 올려 대회초반 벌타 부여가 많아지는 해프닝이 벌여 졌으나 바로 적응하고 도전자들이 직접 스코어 카드를 작성해가며 경기를 이어갔다.
또한 철인골프 도전자들의 골프 실력과 각종 기록들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대회 둘째날 부영CC 사랑코스 3번 홀 파 3에서 조우현(64) 기록도전자가 홀인원을 기록해 성공적인 대회 진행에 첫 신호탄을 쏘며 홀인원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바로 이어서 사랑코스 2번 홀 파 5에서는 여성 최연소 기록도전자인 이지은(22)씨가 알바트로스를 해, 로또 2등의 확률과 비슷한 600만분의 1의 샷을 기록했다.
47명의 완주자 중 남성은 34명, 여성은 13명이다. 최고령 완주자는 유경선(67)씨이고 여성 최고령 완주자는 황숙희(62)씨다.
최연소 완주자는 만 10세 7개월로 대흘초등학교 4학년 오새현 학생이다. 아버지 오영민(42)씨와 부자가 완주 했다.
대체적으로 완주자들은 마지막날이 힘들거라는 예상과 달리 “198홀 라운드 중 둘째날이 고비였고 가장 힘들었다” 고 입을 모았다.
대회 마지막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승아 위원장이 완주식에 참석해 한국기록성공 축하와 함께 완주증명서를 수여했다.
대회를 주관한 제제밴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열리기 힘든 경기다”며 “제주의 긴 일조시간과 복원력이 좋은 잔디 등의 제주만의 골프 장점으로 단기간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기가 성립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 기간 동안 연인원 18홀 기준 총 441팀 1,700여 명이 경기에 참여했다”면서 “이 가운데 60%가 제주도외에서 골프 관광을 오신 분이다. 앞으로 제주 골프관광이 나아갈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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