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하는 강원기 디렉터가 게릴라 라이브 방송으로 치킨을 먹으면서 '나무위키' 읽기 콘텐츠를 진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 디렉터는 간단한 소개 이후 나무위키 검색에 자신의 이름 '강원기'를 검색했다. 검색하자 1대 이승찬 디렉터부터 7대 강원기 디렉터까지 역대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들의 명단이 나열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정보를 같이 읽으면서 "프로필 사진은 데스티니 쇼케이스 당시 사진인데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테니 가능하신 분들이 빠르게 수정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자 프로필 사진이 달라지고 한문 이름이 추가되는 신기한 현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에는 2006년 넥슨 메이플스토리 팀에 입사한 시기부터 디렉터로 취임하고 현재까지 이어온 이력이 나타났다. 내용을 읽은 그는 첫 간담회를 진행했던 2016년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한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인터뷰와 강연을 진행했던 2018년 7월 등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팬들과 공유했다.

당시 해외에만 모습을 비춘 질문에 강 디렉터는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한국에서 더 많이 모습을 드러냈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후회된다"며 "사실 한국에서도 여러 쇼케이스에 참여하긴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와중에 들려오는 강 디렉터의 치킨 ASMR은 보는 기자도 치킨을 먹고 싶게 만들었다. 실제로 그가 먹은 '쌀통닭'이 요기요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과거 무자본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대표적인 콘텐츠인 무릉돌이, 쿰돌이, 합성 개편을 게임 경제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삭제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말 욕을 많이 먹었던 패치였다.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정확한 설명하지 않고 감행했던 부분에 대해선 후회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분명 해야 하는 작업이라 시행 자체에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후 많은 분량으로 소개된 평가도 함께 읽었다. 게임 콘텐츠, 밸런스, 스토리 등 디렉터로 취임한 이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본 그는 대부분에 내용을 인정하고 "최대한 오래 방치하지 않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작업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긍정적인 평가와 복합적인 평가는 통과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신중하게 보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이 감동하는 반응을 보여줬다. 그중에서 노골적인 과금 유도 관련해 "기존 캐시 아이템을 대거 단종했다는 내용은 기억에 전혀 없는 일이다"며 "이전 디렉터들과 다르게 극악의 확률을 자랑하는 스펙 상승 수단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다소 긍정적인 내용은 복합적 평가로 옮겨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과도한 이벤트 형식 재탕 페이지를 읽으면서 그는 팬들에게 "헤이스트 이벤트는 정말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 재탕이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팬들은 대부분 재탕보다 연례 행사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디렉터는 "역시 재탕이라고 여기는 것은 재미없는 이벤트이라 생각한다. 예측 가능한 이벤트보다는 서프라이즈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 케이크 먹방에 이어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서프라이즈 방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 디렉터가 치킨을 먹는 모습에 팬들은 "나도 먹어야 겠다", "치킨 시켰다", "정말 맛있게 먹네", "이런 소통 방송 너무 좋다", "1마리 못 먹는다면서 리필까지 해? 너무 매력적이야"라며 향후 방송에 대한 요청과 만족감을 쏟아냈다.

이에 강 디렉터는 방송으로 "인플루언서들과의 합동 방송 재밌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진행하겠다", "게임 플레이 방송도 정말 하고 싶은 콘텐츠다", "메이플스토리 이상형 월드컵 꼭 추진하겠다", "추석 이벤트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 중이다", "로드맵은 8월 말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등 다양한 계획을 팬들과 공유하면서 기대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