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김재현, 배우로서 도약하다[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2. 7.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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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플라잉 김재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룹 엔플라잉 김재현이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한다. 최근 첫 장편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에 초청돼 관객과 만났다. 드럼 스틱을 내려놓고 카메라 앞에 선 도전이라 설렘과 떨림이 교차한다는 그다.

“많은 이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문화생활을 못해 많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BIFAN에 오니 다시 야외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된 것 같아 너무 다행이에요. 그 문화생활 안에 제가 들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고 기쁩니다. 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겐 ‘열심히 했다’란 말을 듣고 싶어요. 열심히 연기한 배우, 그리고 늘 열심히 하는 김재현이었으면 좋겠어요. 촬영하는 내내 정말 행복하게 열심히 했다고 장담할 수 있는데요. 그런 평가까지 받는다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재현은 17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옥수역 귀신’으로 김보라, 신소율과 호흡을 맞춘 소감, 첫 장편영화를 내놓는 두근거림, 그리고 엔플라잉 드러머와 배우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활동 방향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링’ 다카하시 히로시와 협업, 신선한 공포 영화가 탄생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 삼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 대표 공표영화 ‘링’의 각본가 다카하시 히로시가 합세해 힘을 실었다.

“웹툰 ‘옥수역 귀신’ 인기가 정말 많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옥수역귀신’을 어떻게 영화화 할지 궁금증이 엄청 컸어요. 그리고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아보고 ‘헐..’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공포영화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링’이었는데, 이 영화의 각본을 그 다카하시 히로시 작가가 썼다고 하니까요. 저에겐 선생과도 같은 정용기 감독과 함께 만든다니 정말 기대가 컸죠. 그냥 무섭기만한 공포영화보다 현실을 살아가며 느끼는 공포감과 장르 자체로 느끼는 순수한 공포감이 합쳐져 더욱 신선한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함께 연기한 김보라, 신소율도 그에겐 큰 응원과 힘이 됐다.

“김보라와는 같이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굉장히 친근하게 대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요. 레디 액션을 하기 전과 후, 둘 다 제가 정말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어요. 친해지게 된 계기도 김보라 덕분이고요. 신소율 선배는 거의 영화 막바지 촬영에서 겹쳤었는데 ‘액션!’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다른 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도 넋을 놓고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배우였어요.”

공포물 주연으로 첫 스크린 도전을 마쳤지만, 실제로 그는 공포물 근처에도 못 간단다.

“겁이 굉장히 많거든요. 하하. 위험한 것, 위험한 곳, 심지어 유튜브의 썸네일에서도 무서운 게 살짝이라도 있으면 빠르게 넘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옥수역 귀신’에 참여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주변에서 ‘너 괜찮겠냐’라고 많이 걱정해줬어요. 그나마 좀비물, 아포칼립스물은 어느 정도 보는데요. 귀신 나오는 공포물은? 어후~생각만해도 무서운 것 같아요.”



■“‘김재경 동생 김재현’ 아닌 ‘김재현 누나 김재경’으로 불리면 좋겠어요”

2015년 엔플라잉으로 데뷔한 그는 벌써 8년차가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드럼을 치면서 연기도 병행해온 그만의 강점이 뭐냐고 물었다.

“작품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드럼을 쳐와서 연기적 ‘호흡의 템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상대 배우 대사를 듣고 제 대사를 치는 ‘티키타카’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고요. 또 몸에 가야할 근육들이 얼굴에 다 몰려있어서 다양한 표정이 있습니다! 하하. 습득력도 스펀지만큼 뛰어난, 행복전도사라고나 할까요?”

여러 일을 함께 하면서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절대 찡그리는 법이 없다고도 했다.

“제 좌우명이 ‘웃자’거든요.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멈추지 말고 열심히 한다는 마인드로 지내려고 노력해요. 저의 원동력인 엔플라잉, 엔피아(팬덤), 가족들이 제 새로운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는 것만 봐도 힘이 되거든요.”

내년이면 30살에 접어든다. 지나간 20대를 되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을까. 또 그가 바라는 30대 청사진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졌다.

“제 20대에 아쉬운 건 없어요. 그 아쉬운 부분들까지도 제 발자취라고 생각하니까요. 오히려 30대엔 어떤 일들이 또 펼쳐질지 기대돼요. 그 때가 되어도 ‘김재현’으로 존재했으면 좋겠고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고 ‘김재현은 김재현이네’라고 사람들이 느꼈으면 해요. 아! 그리고 제 누나가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이잖아요. 농담 조금 보태서 ‘김재경 동생 김재현’도 좋지만, ‘김재현 누나 김재경’이 추가됐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리고 ‘편한 배우’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어디서든 볼 수 있고 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배우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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