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그알' PD협박 "N번방 보도시 女 투신시킬 것"

홍수현 입력 2022. 6. 17. 09:23 수정 2022. 6.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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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 조주빈이 N번방 사건을 취재한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올 경우 보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유튜브 채널에는 'N번방 박사 조주빈이 SBS PD에게 직접 한 협박은?'의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는 "취재 당시 박사와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여러 협박을 받았다"면서 "(박사가) N번방 사건을 보도하면 SBS 방송국 옥상에서 한 여성을 투신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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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 조주빈이 N번방 사건을 취재한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올 경우 보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 조주빈이 N번방 사건을 취재한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올 경우 보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유튜브 채널에는 'N번방 박사 조주빈이 SBS PD에게 직접 한 협박은?'의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알의 연출을 맡고 있는 정재원PD는 해당 영상에서 N번방 사건을 보도하게 된 상세 과정을 차분히 풀어갔다.

정 PD는 "지금은 박사(조주빈)도 잡히고, 갓갓(문형욱)도 잡히고 해서 우리가 N번방 실체를 많이 알고 있지만 취재 당시는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을 때였다"며 운을 뗐다.

그는 "취재 당시 박사와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여러 협박을 받았다"면서 "(박사가) N번방 사건을 보도하면 SBS 방송국 옥상에서 한 여성을 투신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그때 여러 판단을 해봤다"면서 "앞서 박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던 한겨레 기자를 만나 '과연 이 박사라는 인물이 정말 (여성 투신을)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사' 조주빈을 테스트 해 봤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사가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뒤집힐 수 있다'고 하길래 당신의 인맥이 그렇게 대단하고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날 우리나라 중앙언론사의 부장급 언론인 한 명이라도 나한테 전화 올 수 있게 해보라고 했더니 말이 없더라"고 전했다.정 PD는 당시 그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정PD는 이때 "'아, 박사가 이런 식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허풍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N번방 사건을 보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주빈 [사진=유튜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한편 조주빈은 온라인에서 여성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돈을 받고 판매한 성범죄자다. N번방 사건의 피해자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조주빈에 대한 징역 42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의 형량을 확정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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