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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28년 만의 초강수…"다음 달 또" 예고도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나 올렸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물가가 훨씬 더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뉴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거긴 하지만, 미 당국이 상당히 초강수를 뒀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이렇게 0.75%포인트 한꺼번에 올리는 건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초강수를 둔 건데요.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제로금리에서 석 달 만에 1.5%에서 1.75% 수준으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한 가지 먼저 설명 드리면, 전국 12개 곳에 각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두고 있는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기준금리를 '목표구간'이라고 해서 범위 형태로 지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빅 스텝을 밟았던 연준은 이때만 해도 '자이언트 스텝'은 없을 거다 선을 그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주 예상을 뛰어넘어 8.6%나 오른 소비자물가지수에 크게 놀란 모양새입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아주 크게 상향조정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저희는 기준금리 역시 크게 높이게 됐습니다.]

<앵커>

다음 달에도 금리를 많이 올릴 거다 이런 예고도 있었는데, 계속 물가를 잡으려다가 경기가 꺼질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달 금리 인상 관련해서 예고를 했습니다.

먼저 보고 가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0.75%포인트를 올렸는데, 다음 달에 또다시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 사이에서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한번 더 밟을 수 있다고 예고한 건데 그러면서도 이는 흔한 일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연준이 이처럼 물가 잡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런 강력한 긴축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생각입니다.

<앵커>

최근 힘을 못 쓰던 뉴욕 증시는 그래도 밤사이에는 올랐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증시가 연준 발표 직후에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1~2%대로 모처럼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직 장이 시작되기 전인데 장외에서는 무섭게 뒤늦게 충격파가 오면서 2% 정도 빠지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도 어제(15일)는 1% 넘게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지만 금리 발표 직후인 오늘장에서는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 충격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2%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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