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씽즈' 이서환 "딸 저금통 털어 생활비 보탠적도..아내에 미안해"[EN:인터뷰]

이하나 2022. 6.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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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환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뎌준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서환은 "재작년부터 일도 들어오고 개런티도 조금 높아졌다. 아이 저금통을 깨던 시절에서 갑자기 생활비를 쓰고도 남을 정도로 목돈이 들어왔다. 200만 원을 떼서 아내한테 '친구를 만나 옷을 사든, 당신을 위해서 써'라고 했는데 쓰는 방법을 모르더라. 자기 옷을 사라는데 자꾸 내 옷을 사더라"며 "지난주에 처음으로 아내가 펌을 했다. 정말 예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미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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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서환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뎌준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서환은 지난 6월 15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출연 소감과 경연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시니어 스타들의 합창 도전기를 그린 ‘뜨거운 씽어즈’에서 테너 파트를 맡아 활약했던 이서환은 합창단원 15인의 자기소개 무대에서 정인의 ‘오르막길’을 열창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에서 이서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아내가 돈을 벌어올 거면 (직업과) 연관된 일을 하라고 했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서환은 “아내가 해 준 얘기가 너무 힘이 됐는데, 아내는 기억 못하더라. ‘내가 저런 말을 했다고?’라 하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모르는 눈치였다(웃음)”고 답했다.

오디션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류를 잘 만나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이서환은 시간이 거듭 될수록 벽을 느꼈다. 그는 “대극장을 많이 할 때는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10년 정도 작품을 했더니 뮤지컬 캐스팅 시스템이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더라. 거기에 중년의 조연 배우는 더 설 자리가 없었다”라며 “개런티도 점점 줄어들고, 먹고 살기 힘들어지더라.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매체 쪽으로 도전했다. 매체 쪽에서는 ‘내일 시간 되냐?’고 연락이 오면 튀어가야 하는데 작품을 하고 있으면 못 가는 거다. 작품도 못 하고 매체 쪽도 못 하고 나무에서 감 떨어지듯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가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에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일은 많이 들어왔는데 돈이 안 되는 거다. 개런티 자체도 너무 적고, 경비부터 빠져나가는 게 너무 많으니까 남는게 별로 없었다.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까지 있으니까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었다. 연기를 포기해야 할지 아내와 심각하게 고민했다”라며 “아마 빠져나갈 다른 돌파구가 있었으면 이미 그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제일 힘들 때는 당장 먹고살 생활비가 너무 쪼들려서 아이 저금통을 깬 적이 있다. 꾸준히 잘 모아놨더라. 17만 800원 정도가 나와서 그걸 보태서 썼다”라고 덧붙였다.

tvN ‘악마판사’, JTBC ‘인간실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KBS 2TV ‘연모’,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부지런히 뛴 덕분에 이제는 마음의 여유도 조금은 생긴 상황이다.

이서환은 “재작년부터 일도 들어오고 개런티도 조금 높아졌다. 아이 저금통을 깨던 시절에서 갑자기 생활비를 쓰고도 남을 정도로 목돈이 들어왔다. 200만 원을 떼서 아내한테 ‘친구를 만나 옷을 사든, 당신을 위해서 써’라고 했는데 쓰는 방법을 모르더라. 자기 옷을 사라는데 자꾸 내 옷을 사더라”며 “지난주에 처음으로 아내가 펌을 했다. 정말 예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미안해 했다.

50살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기회를 만난 이서환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금전적으로도 더 여유가 생길 때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를 배울 데가 없어서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거나 카피를 했는데, 그분들 중에 한 분이 나에게 대본을 써보라고 했다. 연기를 시작할 때였는데 정말 미친 듯이 썼다. 내 기억으로만 서른 개는 넘는 것 같다. 그중에 3개 정도는 무대에도 올렸다. ‘오동리 소방서’라는 작품이 있는데, 돈을 많이 벌면 이걸 다시 올리고 싶다”라며 “가능하다면 그때 멤버들 데리고 와서 중극장이든 소극장이든 꾸준히 올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서환은 6월 17일에 공개 되는 tvN ‘O'PENing -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를 비롯해 OTT 드라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서환은 “팬들이 갑자기 생기고 좋아해 주시니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금 무섭지만 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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