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 반등..."불확실성은 확대"

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 반등..."불확실성은 확대"

2022.06.16. 오전 09: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상승세입니다.

다만 세계 곳곳의 긴축 신호가 분명한 상황이라 추세적인 반등으로 보긴 어려운데요.

국내 경제 수장들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입니다.

[앵커]
오늘 주식시장 상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에 미국 뉴욕증시는 오히려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고물가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중 시장을 억눌러오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고,

또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억제하겠다는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4% 오른 2,481.66으로 장을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오름폭을 조금 더 키우는 모습입니다.

200원대가 올라서 2500선 탈환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코스닥 지수는 800선을 회복한 뒤 지금은 어제 종가 기준으로 1,29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 역시 장 초반 10원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여왔던 가상자산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2,900만 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일단 반등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어느 정도 오르곤 있지만, 추세가 바뀌었다고 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각국의 통화 긴축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찾는 자본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어제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하는 중인데요,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3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환차손을 걱정한 외국인 자금이 더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2,200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결국, 현재의 고물가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증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경제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났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건데요.

부총리 등이 모두 모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것은 4개월 만이고, 새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추경호 부총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물가는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관리하는 만큼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하고, 더 나아가 조만간 한꺼번에 0.5%포인트를 높이는 '빅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