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재정ㆍ통화ㆍ금융당국 수장들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재정ㆍ통화ㆍ금융당국 수장들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오르게 됐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이다.


연준의 충격적인 금리인상 소식에 한국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 남아서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때까지 나타나는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6월과 9월 임시 금통위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향후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은의 대응에 대해선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이 말한 대로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3.4%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자체의 인상 속도는 저희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외환·채권시장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격차 자체보다는 시장 임팩트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