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ed, 기준금리 0.75%p↑에 "올 연말 3.4% 전망"..물가잡기 '초강수'

박준희 기자 2022. 6. 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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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악의 물가상승 해결 방안으로 결국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그러나 물가 잡기가 여의치 않자 지난 5월에는 22년 만에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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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직원이 업무 도중 모니터 앞에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27년 7개월만에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올 들어 0.25(nil)→0.500xa→0.75(nil)로 증폭

물가 안 잡히면 파격적 금리정책 계속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악의 물가상승 해결 방안으로 결국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무려 28년여만에 ‘물가 잡기’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파격적 금리 정책을 단행한 것이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0.75~1.00% 에서 1.50∼1.75% 수준으로 대폭 상승했다. Fed가 이같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Fed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당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실시한 이후 27년7개월 만이다.

Fed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풀었던 통화량을 회수해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는 차원에서 올 3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돈 풀기’ 시대의 끝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물가 잡기가 여의치 않자 지난 5월에는 22년 만에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꿈적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에 Fed는 이번 달에 ‘빅 스텝’보다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인 ‘자이언트 스텝’으로 물가 잡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ed의 강력한 긴축 정책 시그널이 이번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이번 달만 해도 당초 시장에서는 ‘빅 스텝’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번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 전망에 급격히 무게가 쏠리는 변화가 나타났다. 바로 물가 상승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CPI 등 객관적 수치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3.4%로 전망됐다.

따라서 Fed가 이번처럼 경기 후퇴나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잡기’를 최우선 순위로 둔 상태에서 관련 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울트라 스텝(한번에 1.00%포인트 인상)’ 등과 같은 파격적 금리 정책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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