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담보다 감사"..'마녀2' 신시아, 순백의 원석 첫걸음

조연경 기자 2022. 6. 13. 18: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감사합니다"가 입에 붙었다. 첫 소속사에 들어가 처음 본 오디션에서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흥행이 담보 된 시리즈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삼엄했던 팬데믹 시국을 버티고 넘기며 극장 개봉까지 현실화 됐다. 당장 내일 모레면 평범한 대학생 신시아(25)에서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를 이끈 주인공 배우 신시아로 인사하게 된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마음. 인터뷰 중 잠시 잠깐 장난스런 '감사합니다'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몇 번을 말해도 진심이라는 것을 공감하지 못한 이들은 없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딛고,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정신 없던 '마녀2' 속 순진무구 소녀와의 첫 만남에 비해 신시아의 첫 인상은 더 당찼고 그래서 더 귀여웠다. 흡사 출사표를 던지듯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들로 꾸린 선물 꾸러미를 기자 한 명 한 명에게 건넨 손길, 설레는 첫 인터뷰를 앞두고 꼬물꼬물 손수 포장했다는 귀띔까지 마냥 예쁘다.

아직 나무위키에 제대로 된 신상과 정보가 적시돼 있지 않을 정도로 무해하기도 하다. 몇 년 생인지, 학교가 어디인지 오랜만에 캐묻게 만든 신예다. '마녀2' 오디션 합격 소식도 빵을 먹다가 들었고, 개봉이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제에 매진하며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는 농담 섞인 솔직함도 해맑다. 그럼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 캐릭터 분석력은 영리하게 똑 부러진다. 배우 발굴 능력은 명불허전 박훈정이다.

"다미 언니와는 비교되는 것 만으로도 좋아요" "세계관이 확장됐고, 그 만큼 새로운 캐릭터들과 화려한 액션이 많이 등장하니까 그 을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 수? 소망을 하자면 많은 분들이 봐 주시길!" '마녀2'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신시아의 자평은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것. "겪어보지 못한 일과 삶에 대한 준비는 마음을 단단하고 겸손하게 잘 다져 놓은 상태인데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 와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자'는 건 지켜내고 싶습니다" 응원을 부르는 첫 걸음이다.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이틀 후면 진짜 개봉이다.
"떨리면서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 어쨌든 소녀로서 인사 드려야 하는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아닌가. 소녀가 아닌 나로서, 대학생 신시아로서 보내는 마지막 이틀이기도 하고. 차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려고 한다."

-잘 되어야만 하는 영화들이 요즘 시즌 개봉하고 있다. 예매율 1위 출발을 알렸는데.
"코로나로 인해 영화계가 많이 주춤했는데, 개봉을 영화관에서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기쁘다. 그것에 대한 감사함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 주실지도 너무 궁금하고.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는 것 같다. 개봉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쁜데 너무 좋다."

-개봉을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던 것인가.
"지난 해 4월 말 촬영을 마쳤는데, 그 이후에도 코로나 상황이 너무 심각해 지니까 '아, 이건 개봉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OTT도 좋기는 하지만 액션이 화려한 작품이다 보니까 영화관에서 보면 더 생생하게 와 닿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혹시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힘들었겠다.
"진짜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웃음) 내가 어떻게 했는지, 어떤 모습으로 담겼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 동안 학교도 착실히 다니고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마녀2' 외 어떠한 필모그래피도 없다. 인생의 첫 작품인 것인가.
"학생 때 학생 작품 같은 것은 찍었는데, 장편 상업 영화는 '마녀2'가 첫 작품이다."

-1408대 1의 오디션을 통과했다. 오디션도 처음인가. 경쟁률은 알았나.
"학교에 다니면서 오디션을 본 적이 있는데, 소속사 앤드마크에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었다. 경쟁률은 전혀 몰랐다. '1480대 1'이라는 수식어가 감사한 마음도 들지만 책임감도 많이 느껴지게 하더라."

-오디션 때 뭘 보여줬길래 합격까지 이어졌을까.
"전작 '마녀'의 팬이었지만, '마녀2'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저 전작의 자윤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보여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했다.(웃음)"

-'합격할 것 같다. 느낌 좋다'는 예감도 했다.
"사실 그런 것은 없었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렸다. 합격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그저 멍하고 얼떨떨했다. 언제 결과가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녁 때가 다 될 때까지 소식이 없어서 '안 됐구나. 나 안 됐다' 체념하고 있었다. 근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박훈정 감독님께서 자기라고 인사를 하시더라. 그리고는 '너 지금 뭐하고 있니?'라고 물어 보시길래 빵을 먹고 있었을 때라 '빵 먹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그래. 코로나인데 지금처럼 빵 먹으면서, 집에서 쉬면서 잘 기다리고 있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어? 뭐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 다음에 '대본 받아 가라'라고 해주셔서 빵을 뚝 떨궜다.(웃음) 진짜 믿기지 않고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다."

-합격 소식을 주변에 알렸을 땐 어떤 반응이었나.
"부모님께서는 좋아하셨지만, 그냥 마냥 좋아하신다기 보다는 냉정한 조언을 해 주셨다. '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완성된 영화를 보는 마음은 어땠나.
"큰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좋더라. '이 부분은 더 잘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도 당연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

-박훈정 감독이 특별히 해 준 말이 있다면.
"내가 더 많이 말씀 드렸던 것 같다. '감독님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여러 번 말했다.(웃음)"

-가족 시사회도 진행했는데.
"가족들도 약간 나와 같은 마음이었던 것이, 큰 화면에 나오는 걸 처음 보는 것 아닌가. '너무 떨려서 잘 못 봤다. 개봉하면 다시 영화관가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다. 많이 떨리셨다고 하더라.(웃음)"

-'마녀'를 볼 땐 '마녀2'의 주인공이 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을텐데.
"'마녀' 특유의 반전 요소가 가장 좋았다. 보면서 탄성이 나왔던 부분이었다. 캐릭터로 비교하면 자윤과 소녀의 결은 결코 같다고 볼 수 없지만, 절대적인 힘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힘은 같은 맥락이라 생각했다. 소녀를 표현할 때 그런 액션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시즌2 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세계관이 확장 됐다. 그래서 좀 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야외 액션도 생기고, 액션 신 자체가 많아졌다. '액션을 보는 맛'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우문일 수 있지만 '마녀'와 '마녀2' 중 본인은 어떤 작품이 더 재미있었나.
"사실 '재미'라는 카테고리로 비교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두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녀2'가 물론 속편이기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매력도 다르고, 나오는 인물도 다르다 보니까 '재미있고. 없고'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근데 나는 '마녀1'의 팬이자 '마녀2'에 출연하기도 했으니까…. 다 각자의 포인트대로 재미있었다.(웃음)"

-전작으로 시작된 '마녀' 세계관은 견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계보를 이어야 한다'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나는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은 오히려 어떤 먼 일처럼 느껴지고, 그저 '마녀에서 연기한 소녀라는 캐릭터를 좋게 봐 주시고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아직은 큰 것 같다."

-스스로 마인트 컨트롤 한 부분이 있다면.
"처음에는 처음이다 보니까 스스로 자꾸 질문을 하게 되더라. '잘하고 있는 건가?' 때마다 주변에서 감독님이나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 내 자신을 믿으려는 마음이 부담감을 사라지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완화 시켜 주기는 했다."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전작 주인공 김다미와 비교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도 했을까.
"사실 나는 다미 언니와 비교를 해주신다면, 그것 자체가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언니가 너무 대단하게 잘하시지 않았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

-자윤과 소녀는 굉장히 닮았지만 또 닮지 않았다.
"닮은 부분은 초인적이고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쉽게 겁을 내거나 휘말리지 않는다. 다만 다른 부분은 자라 온 환경이다. 자윤이는 이미 사회화가 돼 있어서 친구, 가족들과 소통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도 익숙하다면, 소녀는 비밀 연구소에만 있었다 보니까 사회성이 많이 어색하다."

-김다미와 외모적으로도 닮았다고 생각하나.
"(웃음) 그것도 그렇게 말씀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다. 그렇게 보인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좋다. 음…. 나도 그런(닮은) 것 같기는 하다. 하하."

-김다미와는 현장에서 처음 봤나.
"소속사가 같아서 이전에도 인사를 드리긴 했다. 연기로 호흡 맞춘 것은 처음이다. 나에게는 현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처음이라 초반에는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언니가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너무 좋았다. 진짜 많은 궁금증들을 언니에게 물어봤다. 때마다 '잘하고 있어. 괜찮아' 그렇게 말을 해주셨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분이 나를 격려 해주니까 모든 말이 위로가 되고 용기도 생겼다. '나도 열심히, 진짜 소녀로서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첫 촬영은 어떤 장면이었나.
"대부분 순서대로 찍었다. 그래서 소녀가 깨어나는 신부터 찍을 수 있었다. 하….(웃음) 첫 촬영 날은 정말이지 아직도 엄청 생생하게 기억난다. 피를 뒤집어 쓰고…. 소녀가 실험체라서 그 날 옆 머리카락도 더 밀었다. 그 때의 마음은 '나는 진짜 소녀다!'라는 것이었다. 현장도 처음이고, 세트도 처음인데 소녀로서도 처음 연구소 밖을 나가는 것이라 '내 상황 그대로 온전히 임하자' 다짐하고 나섰다."

-액션은 어떻게 준비했나.
"캐스팅 되고 나서 3주 뒤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3주라는 시간 동안 액션 스쿨을 다녔고, 수중 촬영 훈련도 했다. 제주도에 가서는 방 안에서 홈트를 많이 했다.(웃음) 소녀의 액션은 '간결함 속에서 강렬함을 가진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간결한 동작들을 강렬하게 보이게 만드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많이 했다. 소녀는 이미 너무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몸으로 움직이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육탄전 같은 액션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부상의 위험은 없었나.
"전투신을 다 맨발로 찍었는데, 스태프 분들이 안전에 대해 정말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소녀가 신발을 신을 땐 마트에 갈 때 밖에 없다.(웃음)"


-세상에 막 눈을 뜬, 어색한 감정 표현도 해야 했다.
"원래 내 성격과는 다른 소녀만의 감정이었다. 나는 원래 좋으면 좋다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소녀는 감정이 절제 돼 있는 인물 아닌가. 나를 비워내는 작업을 계속 했고, 감독님도 '더 비워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온전히 소녀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먹방은 어땠나. 엄청 많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신기하게 안 힘들었다. 하하하. 차려진 음식들이 그냥 너무 다 맛있었다. '뱉으면서 하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는데, 이게 입에 넣고 씹다 보니까 맛있어서 계속 삼키게 되더라. 진짜로 거의 다 맛있게 먹었다. 대신 점심 시간에 점심을 안 먹는 방향으로 조절했다."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새하얀 눈 밭이 소녀의 첫 배경이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눈이 아니었다. 근데 그 해 제주도에 눈이 진짜 많이 온 것이다. 춥고 차가우니까 육체적으로 힘든 지점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그 눈도 너무 고마웠다. 소녀의 등장 장면에 눈이 있어 소녀가 표현되는데 더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힘들었던 기억은 다 사라졌고, 눈조차도 고맙다.(웃음)"

-박은빈·성유빈과 짝 지어 호흡 맞췄다.
"영화 속 관계와 실제가 비슷했다. 나는 현장이 다 처음이다 보니까 세상이 처음인 소녀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고 잘 모르고 그랬는데, 은빈 언니가 정말 나를 많이 챙겨 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유빈이도…. 근데 유빈이라고 해도 되나요? 유빈 배우님? 경력이 훨씬 높아서.(웃음) 유빈 배우님도! 긴장도 많이 풀어주고 '누나 하고 싶은 대로 해~ 다 도전해봐~' 해줘서 고맙고 좋았다."

-가장 힘이 됐던 말은 무엇인가.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생각하고 있었을 때, 감독님께서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네가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필요 없고 다음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데 큰 힘이 되고 든든했다."

-'마녀' 시리즈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을 표방한다. 레퍼런스로 삼은 작품이 있을까.
"나는 '한나'라는 영화를 봤다. 여러 '한나'가 있는데, 나는 시얼샤 로넌이 나온 '한나'를 참고했다. 또 '모건'이라는 영화도 봤다. 그 두 영화가 소녀를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직접 찾아 본 작품들이다."

-원래 이런 장르에 관심이 있었나.
"좋아했다. 초능력자, 뱀파이어가 나오는 작품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줘봐도 될까. 원하는 관객 수는.
"그런 것은 아직 잘 모르는데… 소망을 말하자면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대하는 모습들은 담기지 않았나 싶다."

-'마녀'를 본 관객들은 '마녀2'를 다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일까.
"(끄덕 끄덕)"

-본인은 몇 번 더 관람할 예정인가.
"내 친구들은 '다섯 번 봐준다' '일곱 번 봐준다'라고 했는데, 나는 일단 그것보다는 많이 볼 예정이다.(웃음) 티켓 판매에 일조를 해보려고 하는데, 최대한 많이 보고 싶다. 할인권도 안 쓸 것이다. 제 영화니까요! 하하."

영화 '마녀2(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가 개봉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첫 영화, 첫 작품을 경험했다. '마녀2'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첫 작품은 끝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배우로서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나를 잘 알아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공개 후 몇 백 만 명이 알아보는 배우가 될텐데, 감당할 준비도 돼 있나.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는 있었다.(웃음) 소녀로서 대중 분들에게, 관객 분들에게 인사 드릴 준비는 확실히 됐다. 생각은 그렇게 하는데, 솔직히 겪어보지 못한 일이고 삶이다 보니까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는 마음을 단단하게, 겸손하게 잘 다져 놓은 상태다."

-세 번째 시리즈에 대해서도 생각한 부분이 있을까.
"나 혼자서는 여러가지 상상들을 해봤지만, 사실 진짜 이야기는 감독님 머릿속에 있는 거니까. 감독님께서 특별히 해주신 말도 없다. 근데 2편이 잘 돼야 3편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했는데 '생업으로 삼아야겠다'는 마음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결심했다."

-원래 연기 전공인가.
"맞다. 한양대 연영과 4학년이다.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제를 하면서 설레고 들뜨는 마음을 누르고 있다.(웃음)"

-'마녀2' 합격 소식은 학교 친구들에게도 처음엔 비밀이었겠다.
"정말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는데 어느 날 기사가 나왔다. 그게 나인 것을 아는 친구들도 있었고,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아무 말을 안 했는데, 가끔은 귓속말로 '그거 너지? 축하해!' 하면서 사라지는 친구들도 있었다.(웃음) 그럼 그냥 '고마워!'라고 했다."

-이름은 본명인가.
"본명이다."

-신인이라면 롤모델 질문을 피할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고민을 하는 순간 순간마다 계속 새로운 롤모델이 생긴다. 나도 성장하면서 바뀌듯이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으니까…. 사실 욕심이 있다면 그 분들을 다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 한 분을 꼽기가 어렵다."

-본인의 말처럼 이제 시작이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신념이 있다면.
"음…. 나는 '나 자신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는 동시에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까 모두의 의견을 다 수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나를 잃어버리고 이끌려 다니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스로 '신시아'는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나.
"뭔가 한 단어로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어떡하지….(웃음) 딱 표현하자면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지지 않는다. 뭐든 너무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해서 주변에서는 가끔 '너무 열심히 하지는 말라'고 한다. 오히려 잘 못 할 수 있다고. 근데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MBTI가 궁금해졌다.
"그것도 할 때마다 계속 조금씩 바뀐다. 뒤는 안 바뀌는데 앞(I와 E)이 반복이다. 한 1년 반, 2년 정도 똑같이 나오게 되면 공개하고 싶다. 안 바뀌는 뒤까지 한 번에 공개해도 될까요? 하하."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