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오영수 문학상에 소설가 김애란

수상작 단편소설 「좋은 이웃」
아파트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
마음과 상처, 욕망 생생하게 묘사
오영수 신인문학상 공모에는 주연오

소설가 김애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공동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0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김애란(41)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1년 겨울 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좋은 이웃」이다.

13일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김호운·김병길)에 따르면 소설 「좋은 이웃」은 아파트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상처, 욕망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심사는 김지연(소설가·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이승우(소설가·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권성우(문학평론가·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씨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인간의 마음과 인정을 당대의 풍속과 전통적 소설 형식을 통해 단아하게 형상화한 오영수 작가의 문학세계에 다가선 작품으로, 김애란 작가 특유의 소설적 매력과 인장(印章)이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애란 작가는 “ 이 소설은 기존 작품들과 소재가 상이해 모두에게 사랑 받는 작품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가온 지지와 응원의 소식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며 “책 버리기 좋은 나이에 ‘어떻게 살 것인가’ 한 번 더 질문하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애란 작가는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근두근 내 인생』,『바깥은 여름 』, 『잊기 좋은 이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앞서 진행한 ‘오영수 신인문학상’ 공모에서는 주연오(42·경기)의 「레드드림」이 선정됐다.

오영수 신인문학상 주연오 소설가

한편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오영수문학상 30주년을 기념하는 ‘2022오영수문학제’가 개최된다.

1부에서는 전국 소설가들이 함께해 <지역소설을 말한다>, <한국문학 장르를 넘어 통섭하자>를 주제로 ‘대한민국 소설콘서트’를 연다. 2부는 제30회 오영수문학상과 제2회 오영수신인문학상 시상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