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디올 협찬 의혹' 제기했다가 고발당한 김어준..경찰서 수사

김동환 입력 2022. 6. 13. 15:27 수정 2022. 6. 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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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가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방송인 김어준씨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법세련은 방송 당일 오후 나온 보도를 인용해 "이 재킷을 포함한 동일 색상과 패턴의 신상품이 올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고, 김 여사는 한강 이남의 한 디올 매장에서 여러 의상을 살펴보다 이 재킷을 구매했다고 한다"며 김어준씨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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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어준씨 고발 사건 넘겨
김어준씨 이달 3일 라디오 방송에서 '디올 협찬설' 공론화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명예훼손'으로 김어준씨 고발
방송인 김어준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 캡처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가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방송인 김어준씨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어준씨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넘겼다.

앞서 법세련은 ‘KBS 열린음악회’에 김 여사가 입고 나왔던 디올 재킷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쳤다는 취지에서 김어준씨를 고발했었다. 법세련은 지난 7일 “아무리 대통령 배우자라 하더라도 허위 사실로 비난받게 하는 것은 끔찍한 마녀사냥이자 인격살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 진행자임에도 김어준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작 방송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하다”며 “피해자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등에서 김어준의 정치공작 방송을 접할 수밖에 없는 서울시민들의 고통도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법세련은 김어준씨가 이달 3일 방송에서 열린음악회에 김 여사가 입고 나왔던 디올 재킷에 대해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방송에서 김씨는 “파리에 있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봤다”면서 온라인에 떠돌던 ‘디올 협찬설’을 공론화했다. 그는 해당 제품과 관련한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끝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던 디올 본사가 ‘한국과 유럽에서 살 수 없다’고 전해온 점을 언급한 후,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어떻게 구매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법세련은 방송 당일 오후 나온 보도를 인용해 “이 재킷을 포함한 동일 색상과 패턴의 신상품이 올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고, 김 여사는 한강 이남의 한 디올 매장에서 여러 의상을 살펴보다 이 재킷을 구매했다고 한다”며 김어준씨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조선닷컴은 지난 3일 김 여사가 입은 것과 동일한 노란색 체크무늬가 적용된 원피스·니트 등이 최근 국내 디올 매장에 한꺼번에 입고됐으며 김 여사는 이 가운데 재킷을 선택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법세련은 “김어준씨가 ‘김 여사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는 김 여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식적으로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구매 경로가 궁금하면 국내 매장에 문의를 해보면 간단할 일”이라며 “정작 국내 매장에는 문의하지 않고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단정한 것은 김 여사를 비난받게 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매우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법세련은 계속해서 “공영방송 TBS 진행자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방송을 해야 함에도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 때는 온갖 궤변으로 옹호하더니, 김건희 여사 의상 관련해서는 오히려 논란을 만들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공영방송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나아가 “진영 논리에 따라 끔찍한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았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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